우리는 서양의 신화라고 하면 그리스와 로마신화를 생각하곤 한다. 서양인문학을 제대로 알려면 그리스와 로마신화는 필수이다.
그 외에 또 관심이 가는 것이 있다면 북유럽 신화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책을 읽었고 오딘, 토르, 럭키 그리고 라그나로크를 알게되었다.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아서 우리가 모르는 북유럽 신화는 매우 많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건 민간설화나 개작된 이야기, 시, 산문 등의 형태로 전해진 신화의 일부뿐이다. 그 이야기들이 기록된 건 기독교가 북유럽 신들에 대한 수배를 대신하게 된 뒤의 일이다.
북유럽 신화에는 여신도 많이 등장한다. 우리는 그들의 이름과 몇 가지 자질과 능력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전해지지 않은 이야기와 신화, 의식도 많다. 신들의 의사인 에이르, 결혼의 여신이자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로픈, 사랑의 여신 쇼픈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다시 들려줄 수 있다면 좋겠다. 지헤의 여신 보르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상상해 볼 수는 있지만, 직접 들려줄 수는 없다.그들의 이야기는 이미 사라지거나 문히거나 잊혔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야기의 세부적인 부분들이 서로 상충되기도 하겠지만, 각 세계와 시대 고유의 의미가 제대로 표현되었기를 바란다. 북유럽 신화를 다시 정리하면서, 아주 오랜 옛날 이 이야기가 처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그 장소에 내가 있다고 상상해봤다. 긴 겨울밤에 은은한 북극광을 바라보면서, 혹은 한여름의 지지 않은 태양 때문에 잠들지 못하고 오밤중에 야외에 앉아서, 토르가 어떤 일을 했고 무지개다리는 어떠했으며 그들은 어떤 식으로 살아갔고 엉터리 시는 어디에서 유래된 것인지 알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상상해 보았다.
오딘(모든 신 가운데 지위가 가장 높고 나이가 제일 많다)과 그의 아들 토르(천둥의 신이다), 로키(외모가 매우 출중하다)가 엮어나가는 모험의 세계는 기존 그리스와 로마신화와는 다른 극적인 긴장감이 느껴진다. 반지의 제왕이나 오빛에서 나오던 지명이나 등장인물도 북유럽 신화에서 차용된 것이 매우 많다. 다시한번 이책을 통해 서양 인문학에 대한 소양이 제고 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