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불에 구어진 설탕 냄새가 달기만 할 것 같지만 주인공에게 빵은 지긋지긋하다. 여섯살때 엄마가 청량리역에서 자신을 버리고 가출했고 이후 엄마는 집 거실에서 목매달아 자살했다. 그리고 4년 후 아버지는 8살 딸을 가진 배씨와 결혼했고 배씨와 공동생활은 지작되었다. 각자가 들이마실 공기의 부피를 침범하지 않기. 나는 최소한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미래로의 발판을 제공 받고, 배 선생은 자신의 딸과 함께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 여러가지 보호 및 보장을 받는일. 지나치게 팽팽하지도, 하염없이 느슨하지도 않는 적당한 긴장감. 그른 테두리나 조건 안에서 우리는 우리일 수 있었다. 그마저도 계모의 딸 무희의 성추행범으로 몰려 집에서 도망치게 된다. 내가 도망쳐 몸을 피한 곳은 집 근처 24시간 영업하는 제과점 - 위저드 베이커리. 이곳은 평범한 빵집처럼 보이지만 신비하고 수상쩍은 빵과 물품들을 온라인으로 팔고 있었다. 현실에서 충족되지 않았던 어두운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마법의 빵을 만드는 점장과 낮에 인간이었다가 해가 지면 새의 모습으로 돌아가 그를 지키는 파랑새가 있는 곳. 그리고 책임지지 못할 자신의 욕망을 마법의 힘을 빌려 사용하다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들어서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나는 '물질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람들에게 욕을 얻어먹고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빵을 만드는 점장을 이해하게 되고 때론 위저드 베이커리의 그들에게 가족에게서 느낄 수 없는 위로를 받는다.
마법의 빵을 잘못 사용하여 피해를 본 사람들은 점장을 찾아와 불만을 터트리고 인터넷에 익명의 글을 올려 고발하여 경찰 수사가 시작되어 점장과 파랑새는 다른 곳으로 옮길 준비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받은 인터넷 주문서에는 나를 모형으로 한 부두인형을 주문한 배선생의 주문을 발견한다. 이제 이곳 현실과 마법과 욕망들이 뒤섞인 위저드 베이커리를 떠나야 할 때가 왔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이 수색하기 위해 찾아오고 나는 부두인형을 들고 점장이 급하게 손에 쥐여준 타임 리와인더 머랭쿠키를 쥐고 이곳을 뛰쳐나가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해 내가 본 것은 무희를 겁탈하는 아버지. 그리고 어느새 배선생이 들어와 내 뒤에 서 있다. 나를 밀치고 가는 그녀. 그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타임 리와인더 머랭쿠키가 떨어져 자잘한 가루가 된다. 미친 듯 아버지를 공격하던 그녀가 가만히 서 있는 나를 향해 달려온다. "다 네놈 때문에!" 그것이 왜 나 때문인가. 이 순간 되돌아가야 한다. 부서진 머랭쿠키를 입에 넣어야 한다. 그럼 언제로 돌아가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