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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인생문답-100명의질문에100년의지혜로답하다
5.0
  • 조회 393
  • 작성일 2022-05-17
  • 작성자 손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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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 인생의 길에서 스스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행복을 누리면서 살면 됩니다. 내 인생의 잣대를 갖고 남을 평가하거나 같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이에요. 그럼에도 우리는 잠재적으로 ‘너는 왜 나나 우리와 다르냐?’는 생각을 갖고 사람들을 대해요. 응당 다른 면을 인정하고 좋은 점을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지킨 공로 국민이 인정한 것
인생의 황금기는 60~75세, 90세까지는 늙지 않아
요즘 너무 고생 안 하려… 고생 모르면 행복도 몰라

‘선진국인 대한민국에 사는 한국인은 과연 행복한가’라는 물음을 갖고 ‘103세 철학자’를 찾았다. 1920년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 103세인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올해 초 펴낸 [김형석의 인생 문답]이란 책에 인생과 행복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늘 공부해야 합니다. 일과 공부를 안 하면 몸도 마음도 빨리 늙어요. 주변에 100세까지 산 사람 7명이 있는데 공통점이 있더군요. 첫째, 욕심이 없어요. 둘째, 남 욕을 하지 않아요. 사람은 정서적으로도 늙습니다. 내 친구인 안병욱(1920~2013) 교수는 ‘젊게 사는 방법은 공부·여행·연애’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인생의 황금기는?

인생의 황금기는 60세부터로 봐야 할 것 같아요. 60세는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는 나이, 다른 사람을 따라가거나 믿고 사는 게 아니고,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는 나이지요. 적어도 사회적으로 봤을 때 어른이 될 자격을 갖추고 존경받을 만한 인격을 갖추려면 그래도 60세는 돼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60세부터 시작해서 언제까지가 가장 행복하고 좋았는가? 황금기였다고 볼 수 있는가? 쭉 반성하고 종합해보니 60세부터 75세까지가 가장 좋았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75세까지 모든 것은 성숙해지고, 내가 나를 믿고 살 수도 있고, 또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나이가 되니까 60세부터 75세가 인생의 황금기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75세까지 성장했으면 그다음에 이걸 어떻게 유지해가느냐 하는 게 문제예요. 거기서 다시 내려오고 말면 인생의 끝이 올 테니까요. 다시 말해 30세까지는 교육을 받는 기간, 30세부터 65세까지는 직장에서 일하는 기간이지요. 그렇다면 65세부터 90세까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사회인으로 다시 태어나서 사회 속에서 어떤 의미와 보람을 느끼면서 살아야 해요.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은 인간답게 사는 노력, 그 과정에서 주어지는 것이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다 맡아서, 내 인격을 갖추게 되면 행복은 자연히 따라오니까 누구든지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요. 사랑이 있는 곳에 행복이 함께한다는 사실은 경험을 통해 깨달았어요. 또 하나, 감사하는 마음이 낳는 행복도 있지요.”

성공과 행복 중 한 가지를 선택하셔야 한다면?

“사회적으로 윗자리에 가느냐 못 가느냐를 성공의 기준이라 생각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그게 행복이에요. 한 가지 더, 너무 빨리 성공하려고 하지 말라는 거예요. 능력이 완성되지 못했는데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결국 떨어지고 말아요. 그러면 만회하기 힘들어요. 천천히 능력을 갖춰가면서 올라가면 오래갈 수 있습니다. 성장하는 기쁨도 누리고요.”

사람들은 돈 때문에 고통이나 고민이 큽니다. 돈은 얼마나 갖는 게 좋을까요?

“스님이나 신부님 가운데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는 분이 많아요. 이런 분들은 인생의 먼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에 비유할 수 있어요. 먼 길을 가는 사람은 많은 것을 갖고 떠날 수가 없어요. 부담스러운 짐이 되거든요. 짐이 없을수록 편해요. ‘욕심은 죄를 잉태하며 죄는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교훈은 진실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사는 게 좋을까요? 자신의 인격 수준만큼 재산을 갖는 게 좋아요. 인격이 70이라면 70만큼의 재물을 가지면 돼요. 부모로부터 아무런 준비 없이 90의 재산을 물려받으면 그 분에 넘치는 20이라는 재산 때문에 인격의 손실을 받게 되며, 지지 않아야 할 짐을 지고 사는 것과 같은 고통과 불행을 겪게 됩니다.”

“인생에 확고한 목적이 있어서 산 사람은 죽음이 두렵지 않아요. 이제 내 일은 다 했고, 인생의 마라톤이 끝났으니까 내 생애를 과거로 내놓는 거지요. 그런 뜻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자기 인생을 완성한 사람이지요. 나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게 될 텐데 사는 데까지 열심히 살다가 때가 되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가능하면 고통이 덜하면 좋겠어요. 죽음이란 마라톤 경기에서 결승선에 골인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라톤을 시작했으니 결승선을 통과해야죠. 여기까지 최선을 다했다면 그다음이 무엇일지는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거죠. 죽음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게 되는 게 아닐까요?”


“100년을 살아보니 내가 나를 위해서 한 일은 남는 게 없다는 결론을 얻었어요. 이웃과 더불어 사랑을 나누는 사람,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쓴 사람,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 정의롭게 살려고 노력한 사람은 인생의 마지막에도 남는 게 있어요. 내 즐거움, 행복이라는 건 내가 만들어서 차지하는 게 아니라 남이 만들어서 주는 거예요. 내 인생은 나를 위해 있는 게 아니고 보답하기 위해서, 주기 위해서 있는 것 같아요. 나도 그렇게 살아보려고 친구들과 노력했어요. 여러분도 이웃들과 더불어 그런 뜻을 가지고 새 출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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