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을 때 가장 좋은 점을 한 가지 꼽자면,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감정들로 많은 글을 볼 수 있다는 점 이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스러운 부분이지만 이렇게 보면 당연하지 않은 걸 내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많은 글 중에서 가장 좋았던 글은 바로<사소함의 가치> 였다. 사소한 것들이 이렇게 위대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닳게 되면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지치지 않은 사람이 없어서 어디서 누구를 만나도 위로 하고 위로 받기를 원하는 요즘입니다. 이번 에세이에서도 제목에서부터 응원 받고 책을 넘길 때마다 격려 받으며 공감과 이해가 넘쳐서 한 장씩 아껴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로부터 기울인 소주잔을 부딪히며 속마음을 털어놓듯 묵은 감정들을 털어 낼 수 있었습니다. 삶이 퍽퍽할 때, 나를 가장 잘 알고 이해하며 내 편에서 서서 함께 해 줄 나를 위해 이 글을 읽었습니다.
[본문 28쪽 중에서] 내 마음 다치지 않게 내 마음 아프지 않게, 오직 나를 위한 것들이 필요합니다. 오직 나만을 위한 마음이 절실합니다.
감정도 업무처럼 에너지를 소비하는 시대입니다. 타인과 관계에서 있는 그대로를 모두 보이는 것은 자신이 다칠지 모른다는 경계의 시대에 너무 많은 감정과 마음을 쏟아서 지칩니다. 그런 자신에게 마음이 아프지 않고 온전한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마음 한 켠에 두라고 이야기 합니다.
[본문 37쪽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큰 숲'이 되려 하지만 누군가는 숲을 이루는 작디작은 '풀'이 되어야 해. 결국 숲은 사소한 것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거니까.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크고 작음으로 위치와 능력, 가치를 판단합니다. 매대에 오른 제품이 얼마나 팔렸냐에 따라 그 가치가 매겨지듯이 우리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큰 것이라는 상품에 둡니다. 모두가 큰 것이 될 수 없고 작은 것이라는 비교 대상이 있어야 크다는 상대적 파악이 될 뿐더러 작은 것이 모여 그 큰 것을 만듭니다. 작은 것 일지라도 소중함으로 대하고 그게 나 자신이라면 누구보다 내가 나를 아껴야 합니다.
[본문 55쪽 중에서] 누군가의 길을 따라가는 일이 나를 잃는 행동이란 걸 모른 채. 수없이 마음이 부졌고 숫하게 가슴이 조각났다.
시선이 올곧이 자신을 향하지 못하고 방향과 속도가 타인의 것 일 때 비틀거리고 자신 안에 갈망을 채우지 못합니다.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 속에서 살았던 우리 인생이기에 어느 순간 갑자기 온전히 자신만을 바라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쳐다보는 높은 정상이라고 여기는 그들은 아래라고 생각하며 타인을 보지 않고 자신의 발끝과 대척점인 머리 위를 바라보며 자신의 어제와 오늘, 혹은 과거와 미래를 견주어 나아 갑니다.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하면 목적과 방향을 잃고 넘어지며 자신의 마음이 갈 곳 없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감정은 이성과 몸을 바닥으로 끌어내립니다. 자신만을 바라보고 걸을 때, 길이 됩니다.
[본문 136쪽 중에서] 힘들다고, 괜찮지 않다고,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나를 달랠 줄 아는 연습이 필요하다.
[본문 114쪽 중에서] 나는 죽는 날까지 나를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당근과 채찍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훈련에 익숙한 우리 자신. 스스로에게도 적절한 훈련 방법을 통해 끊임없이 성과를 요구하고 부응하지 못하면 좌절하며 자기비하에 빠집니다. 우리 자신 스스로에게 마저. 자신을 가장 사랑 하라고 하지 않던가. 사랑은 훈련과 성과물이 아닙니다. 힘들면 달래고 위로하며 기댈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 주는 것 입니다. 무엇보다 그 어깨를 필요한 상대가 자신 이라면 기꺼이 쉬어가고 독려하며 자리를 내어 주어 지금 그 힘듦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합니다.
[본문 192쪽 중에서] 책 한 권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읽는다는 것이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이다. 책과 사람은 공통된 의미를 지닌 위대한 스승이다.
이 책에서 가장 와 닿는 문구였습니다. 책을 읽고 이해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곧 사람을 만나 그를 읽어가는 것과 같다는 표현이 찰떡같았습니다. 자신의 삶과 전혀 다른 책과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온전한 마음을 다하여 노력하고 배워간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다른 면을 채워가는 것입니다.
[본문 246쪽 중에서] 바닥까지 가본 사람이 바닥을 이해하고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상처를 어루만진다. 악한 사람은 있어도 틀린 글은 없다. 글은 항상 어떤 무게를 지닌다.
무게를 지닌 글. 이 글을 접하면서 삶을 찬찬히 들여다 보고 나 자신을 보듬아 보게되고, 몰랐던 사실이어서가 아니라 외면하고 있었던 자신의 아픔과 힘듦을 있는 그대로 내다 보게됩니다.
휴식의 마음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로 울고 싶은 날이 있다면 읽기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성이 맑은 산문처럼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고, 그 날의 감동이 필요한 순간 어느 순간에나 편하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시의 형식을 취하고 인터넷 양식으로 되어 있는데, 내용 자체를 보면 산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안한 책입니다. 또한, 생각할 거리를 주는 사진과 일러스트도 많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누구나 읽기 좋고, 마음이 편안해지기를 바란다면 추천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