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시민 작가가 고른 20세기 세계사의 열 한가지 큰 사건을 다루었다. 작가가 이들 열 한가지를 고른 이유는 오늘날의 세계를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다룬 열한가지 사건은 뒤레퓌스 사건, 사라예보 사건, 러시아 혁명, 대공황, 중화인민공화국이 탄생한 대장정, 히틀러, 팔레스타인, 베트남, 말컴 엑스, 핵무기, 독일 통일과 소련의 해체 총 11가지의 사건이다. 오늘 후기는 20세기의 서막인 드레퓌스 사건에 대해 써 보고자 한다. 사건의 일지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1894년 9월 24일 프랑스 육군 참모본부의 정보부와 앙리 소령이 기밀문서가 담긴 "명세서" 관련 조사를 시작하였고, 12월 22일 군사법원이 드레퓌스를 용의자로 특정한 후 군적 박탈과 종신형을 선고하고 18895년 악마섬으로 드레퓌스를 유배하게 된다. 그리고 1895년 피카르 중령이 참보본부 정보부장으로 임명된 후 1898년 1월 에밀졸라가 무고한 이에게 죄를 씌우고 사건을 은폐 및 조작했다는 내용을 담한 공개서한 "나는 고발한다"를 발표하게된다. 그리고 그 해 8월 드레퓌스 사건의 진범 에스테라지와 공범이었던 앙리 소령이 자백 후 자살했다. 이로써 사건의 전말을 밝힐수 있었다. 드레퓌스는 1899년 재심을 통해 다시 10년 형을 선고받았고, 9월에는 당시 에밀 루베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석방되었다. 그리고 1906년 2차 재심을 통해 드레퓌스가 무죄가 확정되면서 지위도 복권되었다. 드레퓌스 사건의 큰 의미는 "지식인과 언론의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드레퓌스 사건은 유럽의 불편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유럽 기독교 세계는 천 년 넘는 세월동안 종교, 정치, 법률, 경제,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유대인을 차별했다. 1895년 군적박탈을 보려고 사관학교 연병장에 모인 군중은 드레퓌스 개인을 넘어 유대인을 죽이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이 사건은 제1차 세계대전의 징후를 드러냈다. 드레퓌스 대위는 적국 독일에 군사기밀을 넘겨주었다는 누명을 썼다. 프랑스는 1870년 프로이센에 패전해 큰 배상금과 접경지 알자스-로렌을 넘겨줌으로써 독일에 대한 분노가 극에 치달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은 불씨만 있어도 전면전이 발생할 수 있었으며 이 사건이 그 전면전의 전조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