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5.0
  • 조회 393
  • 작성일 2022-04-28
  • 작성자 이승은
0 0
<품위는 우리가 마땅히 지켜야 하는 인간다운 태도>

"무례한 시대를 품위있게 건너는 법"이라는 다소 이상적인 책 제목을 보며 인간관계의 예의범절을 안내하는 가이드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이 책을 덮을 때쯤 이 시대를 사는 '공존'의 법칙을 일러주고 있음을 알았다.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저자 악셀 하케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신의 사상사적인 근거를 제시하기도 하고 그의 일상에서 접했던 다양한 사례를 들어 '품위있는 삶'의 조건들을 하나씩 보여준다.

무례함과 품위의 문제는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의제이다. 최근에는 '차별' 또는 '혐오'라는 어젠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전세계적으로 복지국가가 쇠퇴하고 개인의 사회적 지위가 취약해져감에 따라 사람들은 새로운 국가, 새로운 사회를 요구하기 보다 '각자도생'을 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 과정에서 가진 사람, 능력있는 사람 등 우월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권리의 담을 높이 쌓고 있다. 이들은 부정적 편견이자 차별을 정당화하는 방식으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한다. 이때 무례함은 무기가 되고 이는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공존을 깨고 사회를 파괴하는 사회적 해악이 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품위'는 고전적인 의미의 '예의있는 태도'가 아니다. 우리가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조건으로서의 태도로, 우리가 결코 하지 말아야 할 것, 즉 무례함을 범하지 않는 것이다.

전쟁과 평화, 가짜뉴스와 표현의 자유 속에서 예전에는 폭력을 맨눈으로 지켜보며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던 반면, 이제는 그 끔찍함이 놀이처럼 희화화되어 소비되는 시대를 살며 우리가 지키며 살아가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책은 '이렇게 살아야 품위있게 사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선 자리에서 현실을 뒤돌아보게 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무례함이 우위를 차지하는 날이 도래한다면 그 책임은 분명 우리에게 있다. 도덕성과 분별력을 통해 우리 자신을 지켜가는 것이 '품위'일 것이다. 저자도 정확하게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결속과 분열 사이의 중간세계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을 지킴으로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구절이 어쩌면 해답일수 있겠다.

"각자의 인간은 다른 모든 이들에 대해 책임이 있다"

모든 인간이란 우리가 이해하는, 잘 아는, 우리와 겉모습이 비슷한 사람들을 지칭하는게 아니라, 비열하고, 어리석고, 고집스럽고 생강한, 또한 낯선 모든 사람들을 말하며 우리가 이들을 존중할 책임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리라. 이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호의와 친절을 베풀기 위해선 '이 모든 유형의 인간'과 연대하려는 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등록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