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답사 일번지라는 강진과 해남에서는 아름다운 월출산, 무위사, 영랑생가, 백련사, , 다산초당, 녹우당, 두륜산 대흥사, 일지암, 땅끝마을 등을 돌아 본다. 사실, 두륜산 대흥사는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우리가 늘 상 시각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대상이기에 별다른 설명없이도 예술미라는 인공적 아름다움과 문화미라는 정신적 가치는 훈력과 지식없이도 쉽게 느낄수 이는 '아는 만큼 느낀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듯 하다. 생경한 지명과 명소들은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 책을 읽고 강진이나 해남 방면으로,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한번은 여행하고픈 충동을 느끼게 하였다면 성공한 것이 문화유산이 아닌가 싶다.
두 번째는 내포지역이라고 불리는 충남 서남쪽 지대이다. 아산과 예산, 그리고 당진과 해미 등을 포함하는 나즉한 평야지대를 "내포지역"이라고 부른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물론, 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지라면 단연 예산의 "수덕사"다. 아버지 고향 쪽 지역이기도 해서, 어렸을 적에도 친지 방문길에 방문했던 적이 있고, 사회에 나와서는 회사에서 야유회로 한 번, 또 가족들과도 여행삼아 한 번 수덕사를 간 적이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수덕사에 감춰진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개심사, 해미읍성, 정혜사 불유각은 다음에 꼭 가고픈 답사지 순위로 기억해 놓았다.
다음으로 너무나 유명한 신라의 도읍지 경주이다. 경주. 정치적으로 세력을 극대화하거나, 통일을 이루고 나서의 유산보다, 선덕여왕 이전의 시기에 문화적으로 많은 예술품을 남겼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첨성대가 과연 천문대의 역할은 했던 건지, 황룡사의 거대한 규모는 어느 정도였던지, 그리고 대왕암에 얽힌 전설들과 사실 유무, 그리고 우리 문화의 자랑이자, 조선 범종의 뿌리가 된, "에밀레종"과 그 이후, 한국의 범종의 계보들은 어떻게 된 건지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관동지방 답사기에서는, 설악산의 진전사 터와 도의 선사의 사리탑을 둘러보며, 삼국시대의 선종의 탄생을 이끈 주역이었으나, 역사에서는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도의 선사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이어진, 문경의 봉암사 답사 편에서는 봉암사의 유래와 지증대사의 사리탑과 관련된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선종의 역사의 시작점에서 도의 선사, 지증대사 등 역사 책에 잘 올라와 있지 않은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큰 화재에 휩싸여 전소되고 다시 탄생한 양양 낙산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화마에서 살아남은 원통보전 앞의 탑, 불상, 돌담 등의 유래와 미학을 볼 수 있었고, 낙산사를 화재 전, 후를 보아왔고, 복원하면서 겪게 된 에피소드 들을 다루고 있어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매년 일어나는 화재등으로 올해도 근 일주일간 영동지방의 화재가 극성이었다. 좀 더 대비를 해서 앞으로는 이런 불상사가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