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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사회-어설픈 책임 대신 내 행복 채우는 저성장 시대의 대표 생존 키워드
5.0
  • 조회 411
  • 작성일 2022-04-07
  • 작성자 박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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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간 이기적인 삶의 방식으로만 여겼던 각자도생적 철학에 유일한 긍정의 시선을 보내며 이에 맞는 대안적 삶을 제시한다. 타인을 향한 어설픈 책임감 대신 자기 몫의 행복한 삶으로 공동체를 지켜내자고 이야기하며, 개인의 삶이 ‘우리’라는 어설픈 굴레에 갇힌 한국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그 현실적인 미래상을 보여준다.

이책의 저자 전영수 교수는 서문을 통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조차 2%대가 고작인 저성장이 고착화됐다. 이제 미래 소득을 당겨와 부양할 가족을 구성한다는 위험을 굳이 현실화할 근거는 줄어들었다. 혼자도 힘든 판에 결혼과 출산은 어림없다. 기존 가족도 저성장 앞에서 가족 기능의 재구성에 돌입할 수 밖에 없으며 맞벌이로의 안착은 아빠다움, 엄마다움이 아닌 개별 멤버의 평등한 질서을 요구한다. 전통 역할이 붕괴되는 가족 구성원은 각각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식을 찾아 나선다.'
저성장 시대는 세대를 불문하고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은 대한민국의 청연, 중년 그리고 노년의 삶을 각자도생이라는 키워드로 규정하고 있다.

날이 다르게 좁아지는 취업문, 앞이 보이지 않는 노년. 잠재 성장률이 고작 2%대인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하루하루가 불안한 현실에서 각자도생은 사회 변화에 따른 합리적인 결과로 자리했다. 나만 살겠다는 이기적인 선택이 아닌,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생존법이라는 것이다.
'각자도생 사회'는 어설픈 책임감을 버리고 자기 몫을 단단히 챙기는 새로운 각자도생 사회를 제시한다. 기성세대의 모든 틀을 깨부수고, 새로운 사회에 알맞는 생존법을 취득하라는 것이다. 책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충만한 1인분을 챙기는 각자도생 세대를 만나본다.

'각자도생 사회'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한 사람의 위기가 전체의 위기가 되는 사회'에서는 저성장을 배경으로 가족 효용이 줄어들고 '엄마다움, 아빠다움'이라는 전통 역할이 붕괴되는 현실을 다룬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매몰되어있는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애초에 가족에는 정상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부. 세대 불문,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은 개인'에서는 가족의 부담을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청년, 중년, 노년의 현실을 다룬다. 고령 사회에 진입하며 성실이 성공을 담보하지 못하는 한국의 상황을 바탕으로, 각자가 스스로 살길을 도모할 수밖에 없는 배경을 설명한다.
'3부. 각자도생의 '1인분 책임 사회' 등장'과 '4부. 개인의 행복으로 공동체를 지키는 사람들'에서는 셰어하우스와 근거(近居) 등의 확장적 가족 구성과 중년 싱글, 팔십 청춘까지 각자의 몫을 충만하게 살아내는 개개인을 조명한다.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그리 어렵지 않다. '각자도생'이라는 시대 트렌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자는 것,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제대로 직시하자는 것이다.
환경은 급변하고 사람도 변해가는 한국 사회에서 저자는 "여전히 제도가 예전 그대로면 곤란하다"고 말한다. 이제 시대 흐름에 발맞춰 효용을 잃은 제도는 폐기하고,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할 새로운 제도를 처음부터 다시 마련해야 할 시점이 왔다.

본래 각자도생이라 하면 어감에서 풍겨나듯 이기적이며, 배타적인... 즉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각자도생은 스스로 본인을 챙겨 불행에서 삶을 지켜내는 전략으로 해석되어, 본인만 살겠다는 이기성의 발로가 아닌 긍정적인 삶의 모습이라 생각된다. 가족 구성원 각자가 잘 살아나가는 것이야말로 궁극적으로 가족을 그리고 사회 공동체를 지켜내는 이타성의 실현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타인을 향한 어설픈 책임감 대신 자기 몫의 행복한 삶으로 공동체를 지켜내자고 이야기하며, 개인의 삶이 ‘우리’라는 어설픈 굴레에 갇힌 한국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그 현실적인 미래상을 제시한다. 연애부터 결혼, 출산까지 기성세대의 모든 틀을 깨부수는 청년부터 양육 졸업을 선언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중년, 자녀에게 짐이 되는 건 사양하는 뼛속부터 다른 노년까지, 저자는 각자도생 사회를 새롭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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