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표현하거나 설명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오랜기간 설명되어온 방식이 지난 한 달간 읽었던 책의 제목과 같이 점. 선. 면. 으로 설명하는 방법이다.
작가인 구마겐고씨는 선의 건축 시대(일본 부동산의 황금기이고 버블이 만들어지던 시기)를 최전성기로 활동하였고
그 유명세를 기반으로 면의 건축을 통한 시도를 지속해온 건축가이다.
겐고씨는 점, 선, 면 순서로 건축의 재료와 형상을 주로 설명하고 있는데
점은 돌, 나무, 기와와 같은 고대 건축의 예로. 선은 유리, 철강, 탄소섬유를 활용한 근, 현대 건축의 예로, 면은 천, 폴러 돔과 같은 재료를 활용한 실험적 건축..(간혹 움막을 예로 설명하기도 한다)이 그 예라고 설명하면서 재료가 발달할 수 있었던 시대의 큰 흐름(예로 산업혁명, 부동산 버블기 등)을 함께 설명하고 건축의 현실에 대한 설명을 빼놓지 않고 있어 꽤나 합리적인 근거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특히, 버블이 넘치던 시기라 비용이 많이 필요한 건축물을 짓는 실험을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비용과 관계없이 디자인을 몰라보는 멍청한 건축주로 인해 거리가 황폐화 된다는 현실감 없는 주장을 끊임없이하는 건축가들에게 한번쯤은 생각해 볼 이야기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환경, 패시브 건축과 같은 현대 건축의 고민에 대해서도 겐고씨의 생각과 트랜드를 이끌고 있는 건축가들의 생각에 대한 비평이 충분히 포함되어 있어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의견에 대한 고민을 잠깐이나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도 훌륭했다.
다만, 자국의 고대 건축에 대한 자부심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하면서도 기술의 유래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없이 선조들의 능력에 기인한 것으라 설명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컸다.
건축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어도 읽는데 큰 무리는 없지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재미있게 겐고씨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후반부 면에 대한 설명 부분은 본인의 실험, 치적 같은 이야기가 다수라.. 추천할만 하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