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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감정의 심리학
5.0
  • 조회 385
  • 작성일 2022-04-21
  • 작성자 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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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직면하는 감정은 무수하다. 기쁨 같은 긍정적으로 보이는 감정부터 분노 같은 부정적으로 보이는 감정까지,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감정을 부정과 긍정으로만 나누지 않는다. 그 속에 담긴 메세지와 의미를 파악하여 감정을 통해 나 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는 과정을 소개 한다. 감정이라는 도구에 휘둘리지 않고 한걸음 뒤에서 바라봄으로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이 주체가 아닌 도구라는 것을 상기 시켜주며, 살면서 마주치는 여러 난관들을 감정이라는 도구를 통해 해결 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단순히 객관화 시켜서 스스로에게서 분리 시키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느낌 속에 담긴 의미와 해석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을 일상 속에서 좀 더 잘 다룰 수 있게 돕고, 감정의 소용돌이를 뇌에서 쉽게 받아드리고 부드럽게 넘길 수 있도록 돕는다. 감정을 `분석`한다는 행위는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갇혀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일상을 살면서 나의 감정을 분석하고 남의 감정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기에 이 책의 정보는 많은 도움을 준다.

책을 읽으면서 전달되는 감정에 대한 설명 방식은 단순히 문어체로 정보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내담자와 상담자의 관계로 들어가 실제로 심리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전개 방식은 긴 글을 읽는데 지친 우리의 눈에도 쉽게 꽂히는데, 이러한 점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닌 하나의 경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저자는 임상 심리학자로 일했던 실제 사례들을 통해 이러한 통찰력을 우리에게도 전달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전문가의 글 답게 단순하게 행복해라, 긍정해라 등의 모호한 조언을 던지기 보다는 좀 더 상세하고 분석적인 태도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독자는 이러한 분석을 받아드리고 단순한 분석을 뛰어넘어 직접 체감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저자가 직접 상담을 통해 격었던 다양한 사례들과 과학적 근거들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신뢰도가 상승하며, 한 가지 감정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상황을 제시함으로서 한 개의 감정이 한 개의 해석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면에서 바로 볼 수 있게 돕는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용에 공감하며 나의 상황에 대입하여 왜 그런 감정이 들었고 그 감정을 통해 어떻게 그 결과를 얻게 되었는지 알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이 독자로 하여금 내용을 더욱 곱씹게 만든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슬픔과 분노 그리고 불안감에 대한 해석이 인상 깊은데, 현대인이 마주하는 사회적 관계를 더욱 심도 있게 고찰하여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눈에 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겠지만, 기술과 사회 시스템의 발전으로 현대인의 생활은 육체적인 스트레스 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더욱 집중 되어 있는데,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하고 풀어나가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직장 생활이나 개인적인 관계 속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있다. 특히 집단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직장인은 다양한 인간 군상과 다양한 계급(직급)의 사람들과 갈등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인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착각하기 쉬운데 영향을 받는 외부 요인이 너무 많음이 그 원인일 것이다. 분노를 느끼지만 그 안에는 실망이 담겨 있다거나, 무력감과 질투를 느끼지만 그 안에는 선망의 감정이 들어있는 등 현대인이 느끼는 감정은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더욱 복잡해지고 심도 깊어져 왔다. 특히 우리가 흔히 부정적 감정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이러한 경향이 더 심한데, 단순히 더 큰 나무와 작은 나무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마치 덩쿨식물 처럼 이리 얽히고 섥힌 감정의 가지들은 시작이 어디인지 끝이 어디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어떠한 생각에서 시작되었는지 어디로 가는지 조차 파악 하기 힘든 인간 관계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좀 더 명확한 나침판이 필요 할 것이다. 이 책이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진 않지만 나침판을 들고 나아가는 길의 시작점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모든 생각과 감정을 통제하고 이용하게 해주는 만능키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어디서 부터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출발점을 파악 할 수 있다면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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