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주인 염여사는 카드, 현금등 중요한게 든 파우치를 잃어버리고 서울역 노숙인 독고가 파우치를 줍는다. 그 인연으로 파우치의 주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행동도 느린 데다 접객 능력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를 처음에는 모두 피하며 편견으로 대하지만 진상 고객을 혼쭐 내주고, 버릇없는 비행청소년들에게도 매운 맛을 보여준다. 마트를 선호하는 깍쟁이 할머니 고객에게는 1+1 상품을 주로 소개해 주고 집에 배달까지 해주는 200점짜리 고객 만족 정신을 탑재하는 것은 물론 덥수룩하던 수염을 깎고나니 노숙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기억해두었다가 미리 준비해두기도 하고 종업원 들과 손님들의 고민 상담사로까지 나선다. 그 덕분에 편의점 매출이 살짝 늘기까지 한다.
염 여사는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했고 남편이 남긴 유산으로 편의점을 차렸다. 여기에 노량진에서 공무원 공부를 하는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과, 집 나간 가장과 대기업을 관두고 밤낮없이 게임에 몰두하는 아들 때문에 생계형 아르바이트 중인 50대 알바 오 여사,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따'를 당하며 매일 퇴근길 ALWAYS의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이 인생의 낙인 경만, 전직 배우였지만 퇴물 취급을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와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번번이 흥행에는 실패한 희곡작가 인경, 호시탐탐 편의점을 팔아치울 기회만 엿보며 판 돈으로 사업 재기를 노리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까지 건너 건너 지인의 지인 중에 이런 사람 꼭 있다 싶은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고 자기 나름의 잣대로 평가하고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독고의 가식 없는 순수함과 배려 정신, 이해를 따지지 않는 태도에 감화되어 자기도 모르게 속내를 털어놓는다. 진심을 다한 독고의 충고는 그들에게 한 번 더 삶을 돌아볼 기회를 준다 어딘가에 있을법한 편의점과 현실감 있는 캐릭터들의 삶의 고민을 보고 독고를 통해 고민을 털어내고 해결하는 부분에서 나도 작은 위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