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출산율이 날이 갈수록 감소하고 고령화가 심각해진다는 점을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통계로 확인한 수치가 주는 충격은 그보다 훨씬 참혹한 상황이었다. 현재의 인구 구조를 하루 빨리 바꾸지 않는다면 인구 감소로 인한 여러가지 부작용을 멀지 않은 미래에 몸으로 체감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구를 늘리는 정책은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 인구 정책은 여성 정책, 교육 정책, 복지 정책 등 사회 전반의 현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인구는 곧 국력이고 경제이다. 책에서는 앞으로 5년이 인구 정책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한다. 더 늦기 전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민관이 협동하여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며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지자체 파산에 대한 것이었다. 출산율 저하만큼이나 큰 문제 중 하나는 지방 소멸, 다시 말해 수도권 집중현상이다. 젊은 세대는 좋은 학업성취를 위해 시골을 떠났고, 노년층 역시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도시를 떠나지 않으려 한다. 지방소멸 현상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는 자연스럽게도 지자체 재정 부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곳에 살 사람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만들어 줘야 한다.
책의 뒷표지에 있는 말을 다시 한 번 새겨본다. "모든 설계의 출발은 인구에서 시작한다." 사회 현상은 사람이 존재하기에 발생하는 것이기에 과거와 현재, 미래 그 모든 시간 속에서 인구라는 키워드를 이해해야 한다. 수많은 해외 사례와 인구트렌드로 예측하는 미래의 모습을 잘 분석하여 향후 5년 동안 이 추세를 전환시킬 가시적인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재는 대한민국 사회가 너무 분열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국가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이를 극복해온건 국민의 단합, 국민성이었다. 남녀노소, 지역, 학력 등 수많은 갈림길로 분열되어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위기를 함께 인식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서 이겨나가는 모습을 가슴 속으로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