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도 이쁘고 제목도 이국적이라 외국책을 변역한 소설인지 알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한국작가의 소설이었다.
이것이 일단 첫번째로 놀란 이책에 대한 느낌이었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 그곳에 들어온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온갖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다. 몰디브에서 3박 4일 휴가 보내는 꿈,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 하늘을 훨훨 나는 꿈 등 층층마다 특별한 장르의 꿈들을 구비하고 있다. 이곳에는 긴 잠을 자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로 매일매일 대성황을 이룬다
주인공 페니는 누구나 들어가고 싶은 꿈의 직장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면접을 보게 되고, 달러구트의 일대일 면접을 단번에 통과해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베테랑 웨더 아주머니가 일하고 있는 1층 프런트에서 일하게 된 '페니'는 출근 첫 주부터 가장 비싼 꿈 값을 도둑맞게 되는데, 이 책은 주인공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겪는 이야기에 대해 펼쳐진다.
주인공 페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을 하며 여러 손님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손님들은 각각 개인의 사정을 가지고 있고 그 사정에 따라 꿈을 구매하였다. 꿈을 꾸고 나서 달구르트 꿈 백화점에 관한 것은 현실에서 잊혀지지만, 그 꿈을 원동력 삼아 미래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흔치않은 예지몽이라는 꿈이 판매대에 올랐는데, 그 꿈을 살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달러구트는 예지몽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왜 이 꿈을 사고 싶냐고' 질문했고, 대부분 자신의 미래에 이득을 보기 위해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달러구트는 그런 사람들에게 예지몽을 팔지 않았다. 왜냐하면 예지몽은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충족 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림이라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은 모든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던 예지몽 코너에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그저 자신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을만 한 재미있는 꿈이었기 때문이다.
달러구트는 그녀에게 다가가 아는 척을 하였고,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특성상 그녀는 달러구트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리고 달러구트는 그녀에게 '지난 2년간 여기 있는 꿈들을 모두 꾸셨습니다'라고 말했고, 그녀는 '이 때까지 시나리오 소재로 쓸만 한 것은 없었나 보네요'라며 실망하였다.
그런 그녀에게 예지몽을 소개 시켜 주었지만 그녀는 예지몽에는 관심이 없었다.달러구트는 예지몽을 이용하여 다들 자신의 최종 목적지를 보려고 하는데 당신은 아니냐고 물어보았고, 그녀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목적지요? 사람은 최종 목적지만 보고 달리는 자율 주행 자동차 따위가 아니잖아요. 직접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고 가끔 브레이크를 걸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제 맛이죠. 유명 작가가 되는 게 전부가 아닌걸요. 전 시나리오를 쓰면서 사는 게 좋아요. 그러다가 해안가에 도착하든 사막에 도착하든 그건 그 때 가서 납득하겠죠."
나 역시 현재에 내가 살아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종 목적지만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다. 현재 살아가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고, 어떻게 해야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고 더 나은 현재를 살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쁜 책 디자인만큰이나 주는 울림 또한 아름답다고 느끼며 마지막 책장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