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다 보면 익숙하기는 커녕 전혀 접해보지 못한 일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나는 경영경제계열을 전공했지만 통계에 대해서 깊이 공부해보거나 관심을 두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 통계업무가 내게 주어진 것이었다. 할 줄도 해본 적도 없는 업무이기에 나는 엑셀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통계분석이라는 것이 무언지 정확히 알지도, 해당 용어들이 뭔지 잘 알지도 못했지만 다른 이들에게 물어가며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통계분석을 했다. 그때부터 통계는 언젠가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이후 통계업무를 할 일은 없었고, 통계는 '언젠가는...' 이라는 생각만을 남겨둔 채 나의 공부 우선순위에서 저 뒤로 밀리게 되었다.
'언젠가는...'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했다. 바로 통계업무를 하지는 않기에 지금 공부해도 사용할 일이 없겠지만, 후일 그 업무가 주어져도 두려움 없이 할 수 있게끔 미리 공부해 두자는 마음이 생기고, 이 책을 접한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쉽게 통계를 접해보자고 마음먹은 차에 이 책의 제목은 딱 나에게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과 출신도 쉽게 배우는'이라는 문구가 좀 더 마음 편하게 이 책을 접하게 만들었다. 이전에 나에게 통계업무에 도움을 주었던 이가 졸업한지 한참 되는 고등학교 수학의 정석을 보고, 기억에도 나지 않는 수식을 공부하던 모습을 본 지라 통계는 수학실력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했는데, 중학교 수학수준의 지식만 있으면 술술 읽히고 문과 출신도 쉽게 배운다니 딱 나를 위한 것이 아닌가 했다.
더군다나 이 책은 문과 출신의 저자와 유명 통계학자인 '선생님'으로 지칭되는 다카하시 신의 대화로 이러우져서 마치 대화를 하듯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이 책의 서두에서 말하듯이 이 책 한 권으로 통계학을 배울 수는 없다. 토예학도 하나의 학문분야인데 대화체의 책 한 권으로 통계학을 정복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욕심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먼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단지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도의 통계학 기술을 배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즉 학문으로서의 통계학이 아닌, 뉴스에 나오는 각종 통계자료를 숫자에 대한 두려움 없이, 그리고 맹신하지 않고 제대로 된 통계자료인지 구분해서 제대로 정보를 접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