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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편의점
5.0
  • 조회 383
  • 작성일 2022-05-02
  • 작성자 이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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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이 있다. 택배로 받은 책을 본 순간 이해할 수 없는 표지 문구였다. 친절해도 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 힘든데, 불편한데 가고 싶다니?! 게다가 제목과는 정반대인 따듯한 표지 그림이다. 혹시 반어법인가? 하는 의문이 갔다. 요즘 편의점이라 하면 먹을 것이 많고, 1+1 행사도 자주 한다. 심지어는 택배도 부칠수 있고, 엄마, 아빠의 작은 쌈지돈이 아이들의 행복을 충족시켜줄 장소이기도 하다.요즘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거대한 마트보다는 간단하게 사고 싶은 것 만 빠르게 살 수 있는 편의점을 선호한다. 편의점은 24시 이용가능하며 다양하고 푸짐한 도시락을 이용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듯 편의점은 우리의 생활속에 불편하지 않고 편리한 편의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제목을 붙임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한다.

염영숙 여사가 ktx에서 파우치를 잃어버리고, 그 파우치를 ktx에서 노숙하는 노숙자가 발견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염영숙 여사는 과거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이였고, 현재는 작은 편의점을 운영한다. 시시때때로 사고뭉치 아들이 편의점을 팔아 본인의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지만 염여사는 자신의 편의점으로 아르바이트들의 벌이를 책임지겠다는 일념 하나로 팔지 않는다. 굳은 심지가 있는 염여사는 파우치를 찾아준 노숙인의 마음이 고마워서 자신의 편의점에서 매 끼니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도와준 염여사에게 폐를 끼치기 싫었던 건지, 노숙인 ‘독고’는 폐도시락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편의점을 방문한다. 이렇게 경우있는 노숙인을 처음 본 염여사는 마침 야간 아르바이트의 퇴사를 듣고, ‘독고’에게 야간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독고는 말도 어눌하고, 과거도 기억하지 못하는 노숙인이지만 염여사의 제안으로 다시한번 이 세상을 살아가보겠다는 용기가 생겼던 걸까? 독고는 알바제안을 승낙하고 다른 알바생 시현에게 편의점 운영하는데 필요한 교육을 들었다. 시현은 염여사가 잘 알지도 못하는 독고를 데려다가 알바생으로 쓰는게 탐탁치 않았으며 독고의 행동은 그녀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JS 즉, 진상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꼈으며 독고의 ‘편의점 포스기 사용법’에 관련한 유튜버 제안을 받아들여 시현은 유튜브에서 유명해지고, 다른 편의점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아 떠난다. 이 장면 부터 였을까? 독고가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그려지는 장면들이 따듯하지만 반성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첫인상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만연한 세상이지만 첫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반성을 하게끔 말이다. 노숙자 독고를 모두 싫어했지만 묵묵히 일을 해내고 은근한 오지랖으로 인해 알바생들과 손님들은 자기도 모르게 불편했던 편의점이 편해지고있었다.

이 책은 계속해서 독고의 행동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마지막엔 독고의 시선으로 옮겨진다. 독고는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잊고 지냈던 과거가 떠오르고, 편의점을 떠나기로 마음 먹는다. 알고보니 자신은 유명 성형외과 의사였고, 의료사고를 겪고 병원의 권유로 잠시 쉬었지만 사고에 대해서 일말의 반성이 없었던 모습이 떠올랐다. 또한 자신에겐 와이프와 딸이 있었지만 소통도 하지 않는 가부장적으로 행동했던 독고에게 실망하여 가족들은 독고를 떠났다는 사실도 말이다. 과거의 독고와는 다르게 현재의 독고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며 희망을 주고 있었다. 독고는 지금부터라도 과거의 일을 바로 잡고 새 삶을 살아가야 겠다고 다짐하여 편의점을 그만둔다. 독고의 시선으로 넘어오면서 처음 염여사를 만나게 되는 장면부터 시작하는데, 나는 작가에게서 한번 더 당했다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염여사의 시선으로 보게 된 독고는 파우치를 탐내지 않고 남에게서 빼앗아 돌려준 착하고 염치있는 노숙인이였다. 나 역시 독고를 그렇게 보고 있었다. 하지만 독고는 파우치에 돈이 있는 줄 알고 노숙자 패거리들에게 빼앗은 것이었고, 파우치 안의 내용물들을 보고 경찰서에 끌려갈 것 같은 귀찮은 일이 일어 날 것 같아 돌려주기로 마음 먹은 것이었다. 어쨋거나 파우치를 돌려준 독고였지만 마냥 곰같고 나쁜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아차! 싶었다.

한 인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고 그 삶이 우리의 모습과 다를게 없다는게 이 책의 묘미이다. 실제로 ‘불편한 편의점’은 우리를 너무나 힘들게 하고 있는 코로나 시국을 반영하고 있다. 2020년 대구 코로나 사태도 반영되고 있으며, 신천지의 내용도 담겨져있다. 실제 상황을 반영하면서 인물을 훑어가기 때문에 청파동에 가면 언제든지 편의점이 지키고 있고, 염여사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책 중반부에는 작가를 꿈꾸는 인물이 등장 하여 독고를 바라보며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글을 써내려 간다. 혹시 그 등장인물이 실제 이 책의 작가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이 책은 사람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코로나가 막 내 몸에 들어왔을때 치료병상에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줄거리가 맘에 많이 와 닿았고, 결론분에 가서는 따뜻한 감회마저 내 맘속에서 맴돌았다. 비록 몸이 아픈 상황이지만 맘만은 편안하게 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으니 작가에게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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