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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편의점
5.0
  • 조회 394
  • 작성일 2022-04-29
  • 작성자 권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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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를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지난 가을과 겨울을 보낸 always 편의점에서, 아니 그 전 몇 해를 보내야 했던 서울역의 날들에서, 나는 서서히 배우고 조금씩 익혔다. 가족을 배웅하는 가족들, 연인을 기다리는 연인들, 부모와 동행하는 자녀들, 친구와 어울려 떠나던 친구들...나는 그곳에서 꼼짝없이 주저 앉은 채 그들을 보며 혼잣말하며 서성였고 괴로워했으며, 간신히 무언가를 깨우친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주제이다. 작가는 서울역 근처의 편의점을 배경으로 주인공 독고와 편의점 사장님의 첫 만남으로 글을 시작한다. 편의점 사장님의 잃어버린 파우치를 찾아주는 독고라는 노숙자. 주인공 독고는 그 파우치를 다른 노숙자들로부터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 주인공 독고의 모습에서 사장님은 뭔가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로부터 얼마 후 편의점 야간 알바자리가 비워버리게 되자 이 독고라는 주인공을 고용하게 된다. 그 이후 벌어지게 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 등을 그려놓은 책이다. 결론부에서 독고의 정체가 밝혀지며 독고가 대구로 향하는 장면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진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책의 전반에 흐르는 내용은 편의점 용어들을 주제로 하여 인간사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작가는 마음이 따뜻한 이야기들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러한 삶을 제시하며 같이 공감하고 더불어 살아가자고 이야기하는 듯 하다.

샘 덕분에 정말 잘 지냈어요. 그런데...저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시는거에요? 쓸데없는 질문이었지만 그녀는 그렇게 구차하게라도 마음을 표현해야 했다. 희수 샘은 잠시 골똘한 표정을 짓고는 이렇게 말했다.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불편한 편의점 중 한 부분에서 인경이라는 작가는 희수선생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자 그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질문을 한다. 그 때 희수 선생님의 답변이 이 밥 딜런의 이야기였다. 행복이란 뭔가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인 것이다. 살아서 숨쉬고 있는 이 자체 그리고 겪게 되는 매 순간순간이 행복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모두가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편의점 사장님도 아마 이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주인공 독고씨 뿐만 아니라 편의점 알바에게 잘 해주는 이유도 모두가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

이처럼 한 권 짜리 소설이지만 작가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특히 병원비, 대리 수술, 노숙자 문제, 노사관계, 청년실업, 부동산 문제, 돈이면 다 되는 물질만능주의 등등. 이러한 문제들이 소설 속 인물들에게 어떻게 다가오고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는지 등을 편의점이라는 장소를 빌어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사회에서의 따뜻한 손길에 대해서 강조를 한다.
서울역은 출발, 도착, 만남의 장소이다. 주인공 독고가 노숙자로 살면서 과거를 잊어버렸지만 편의점 사장님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그리고 과거의 기억을 되찾으며 과거의 묶였던 실타래를 풀기 위해 또 다른 출발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작가는 내 옆의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 행복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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