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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읽는세계사-전면개정
5.0
  • 조회 385
  • 작성일 2022-04-28
  • 작성자 문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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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처음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출간한 것은 1988년 7월 30일이었다. 1988년도 초판 서문에 저자는 제목을 《거꾸로 읽는 세계사》로 붙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이 책은 학교 교과서나 매스컴이 일반적으로 취하고 있는 것과 상당히 다른 시각을 취하고 있다. 러시아혁명과 중국의 대장정, 베트남 전쟁 등 교과서와 매스컴이 철저히 외면하거나 왜곡하고 있는 사건들은 냉전논리와 반공주의를 주입받아온 독자들에게 매우 낯설어 보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어느 정도 세계사를 ‘거꾸로 보는’ 것일 수 있다. 둘째, 필자는 전문적인 역사연구자가 아니고, 이 책 또한 전문 연구자가 아닌 중?고 학생들과 일반 생활인들이 세계사에 흥미를 갖도록 하기 위해 썼다. 역사연구자가 아닌 일반 생활인이 쓴 역사책이라는 점에서 거꾸로 된 책이다.



이번에 전면 개정판을 새로 내면서 저자는 이 책에서 선택한 열한 가지 사건은 세계를 지금 모습으로 만든 결정적인 장면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말 그대로 ‘다시 썼다’고 하면서 반공주의와 친미주의가 힘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목은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언론은 여전히 이념의 색안경을 걸치고 세상사를 보도하기 때문이다.



1988년도 판에서 저자는 인간과 자연과의 투쟁이 역사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보았다. 인간은 자연과의 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즉 물질적 생산력의 발전을 위해 일정한 사회관계를 형성시켜왔다. 원시 공산제에서 출발한 인간의 사회적 관계는 노예제와 봉건제, 자본주의 체제를 거쳐 사회주의 체제까지 탄생시켰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계의 법칙뿐만 아니라 사회의 발전을 지배하는 법칙도 발견하게 되어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사회관계를 개선하고자 노력하였다. 여기에 선택된 현대 세계사의 여러 사건들은 인간이 불평등한 사회관계의 억압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는 과정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하였다.



2021년 전면개정판에서 저자는 역사발전의 원동력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부족본능’이라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한다. 인간은 100명이 넘지 않는 규모의 혈연공동체에서 20만 년 역사의 대부분을 살면서 낯선 것을 경계하고 외부 집단을 적대시하는 본능을 발전시켰다. 부족본능은 세상을 ‘우리’와 ‘그들’로 갈라놓는다. 구분의 기준은 피부색?언어?종교?이념?정치체제 등 그때그때 다르다. 20세기 지구촌의 대세가 된 부족본능의 표현형식은 ‘국민국가(nation state)’다. 저자는 우리 인간은 핵무기와 기후변화 등 ‘지구적 위기’를 만들 정도로 지적 재능이 뛰어나지만 부족본능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드레퓌스 사건은 프랑스 국민의 반유대주의 ‘부족본능’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드레퓌스가 유대인이 아니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사건이었다. 저자가 드레퓌스 사건부터 이 책을 시작한 것은 저자가 이 책을 쓸 당시 우리나라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박정희 군사독재는 무고한 사람들을 간첩으로 몰아 군사재판으로 처형하거나 감옥에 보냈으며 언론은 독재정권의 입맛에 맞는 기사만을 써야 했다. 대학 재학시절에 여러 번 구속당한 경험이 있는 저자에게 당시의 우리나라 상황은 프랑스의 드레퓌스 상황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는 드레퓌스 사건을 통해 진실은 권력과 언론에 의해 왜곡될 수 있으므로 검증이 필요하며, 피카르 중령과 에밀 졸라를 통해 진실을 검증하는 지식인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저자는 드레퓌스 사건으로 인해 ‘지식인과 언론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한다.



우리 세대는 철저한 반공교육을 받고 자랐다. 공산주의는 자유를 억압하고 사유재산을 몰수하는 것은 물론, 폭력과 학살을 서슴지 않는다고 배웠다. 그래서 공산주의는 무조건 나쁜 것으로 각인되었다. 그러나 러시아, 중국, 베트남의 공산주의 혁명은 사회와 민족의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평등사회라는 인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순수함이 있었다. 베트남에서의 한국군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용맹 그 자체였다. 그러나 한국군의 베트남 양민 학살,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한국인과 베트남인 사이에 태어난 ‘라이따이한’은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는 도덕적으로, 경제적으로 베트남 국민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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