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라는 알듯 모를듯한 제목에서 풍겨 나는 것처럼 이 책은 조금은 황당한 설정으로 시작된다.
잠이 들어야만 등장할 수 있는 백화점이라니...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화자 "페니"는 입사시험에 여러차례 낙방한 후 어렵게 꿈꾸던 회사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입사하게 된다.
그녀는 백화점의 주인인 "달러구트"의 최측근으로 각기 개성이 뚜렷한 층별 매니저와 직원들이 함께 일한다.
뿐만 아니라 ‘아가넵 코코’, '비고 마이어스' 등 다양한 주제의 꿈을 만드는 제작자들도 등장한다.
현실에서 사람들이 잠을 자면 꿈을 꾸게 되는데, 자는 동안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도록 물건처럼 꿈을 종류별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백화점"이고, 이러한 꿈을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꿈 제작자이며, 이러한 꿈들을 각자 개인의 필요에 맞게 잘 판매하는 백화점의 주인이 이야기의 중심인 달러구트이다.
사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는 잠을 자왔고, 또 자는 동안 다양한 종류의 꿈을 꾸게 된다.
다만, 이러한 꿈들은 본인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초자연적인 현상(?)에 따라 꾸게 되고 대부분 꿈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꿈을 만들고 선택하고 팔 수 있다는 생각이 새로웠고, 또 이런 꿈을 통해 기억하던 기억하지 못하던 계시를 받거나, 트라우마 등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된다는 발상이 현실감도 있으면서 재미가 있다.
꿈을 거래할 때 각종 감정을 그 댓가로 받는다는 설정도 재미있다. 또 그런 감정을 은행에 예치하거나 먹을 수도 있다니...
생각해보지 않은 일인데 가능하다면 삶이 더욱 관리하며 살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을 것 같다.
또한 꿈, 감정이라는 것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새로운 시대에 이러한 것들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에 공감이 갔다.
다만, 꿈과 현실의 분리를 위해 필요 했다고 하나, 우리나라 소설임에도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복잡한 외국사람 이름들이라 약간 공감에 어려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