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가족, 친구, 직장동료, 학교 선후배 등등 많은 관계속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살아간다. 직장에서는 눈치를 보고,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도 상대의 기대를 맞추기 위해 애쓴다. 정년을 앞둔 나는 인생을 돌아보면, 돈도 없고 빽도 없는 환경에서 늘 상대방의 기분과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 쓰며 스스로 지치는 경우가 많게 살아왔다. 그래서 제목부터 마음이 이끌려서 읽게 된 책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 였다. 나는 그동안 기독교인으로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게 타인의 기대만 맞추다 보면 결국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이 무너진다고 말한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지나친 배려는 미덕처럼 보일 수 있지만, 때로는 자기 소모와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현실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나는 이 지적에 대해 내가 얼마나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고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고, 직장생활에서 은퇴 후의 남은 여생은 나 자신을 좀 더 사랑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저자는 건강한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절한 경계가 필요하며, 그 경계를 지키는 것이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나는 그동안 내 감정보다 타인의 감정을 우선시 했고, 그 결과 쉽게 피로해지고 쉽게 상처받곧 했다. 저자는 그런 내 모습에 조용하지만 분명한 위로를 건네는 듯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나는 인간관계의 목표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나를 잃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희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인간관계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특히 오지랖인 딸에게 꼭 읽게 해 주고 싶다. 우리 딸 아이는 친구들에게 맞추느라 쉽게 지치거나, 거절을 어려워하는 스타일이라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나 또한 은퇴후 앞으로는 타인의 기대에만 끌려다니기보다, 스스로의 감정과 삶을 존중하며 보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야겠다고 다짐하며 이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