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데 평소에 접하게 되는 우주전쟁이나 마법과는 달리 이 소설은 첨단 과학과 외계 생명체라는 현실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인류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서 우주로 떠난 한 과학자의 처절하고 감동적인 여정을 그린 내용으로 주인공 라일랜드 그레이스가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우주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고,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생존과 외계 생명체 "로키"와 협력해 나가는 판타지 모험같은 이야기이다.
현실에서도 태양에 의한 위기는 존재한다. 태양에 흑점이 많아지면 태양 폭발(플레어)과 태양풍·CME가 자주 발생해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자기폭풍으로 인해 지구에는 통신·위성·전력망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처럼. 소설에는 '아스트로파지'라는 우주 미생물이 태양 에너지를 갉아먹어 태양이 식어가는 위기에 직면, 아스트로파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일한 별 '타우세티'계로 향하고, 그곳에서 외계 생명체인 '로키'를 만난다. 특히 외계 생명체 '로키'와의 우정은 서로 전혀 다른 존재이지만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함께한다는 점에서 인간관계와 협력의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준 것 같다.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 쓰여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100% 판타지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재미있는 소설이고, 인간미 있는 그레이스의 선택(지구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로키를 구하는)과, 세월이 흘러 지구의 태양이 다시 밝아졌다는 신호(지구로부터의 간접적인 소식)을 확인하며, 인류가 구원받았음을 확인하는 것, 로키의 고향 행성에서 로키 종족들의 환대를 받으며 유일한 인간으로서 그곳의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며 내용은 해피엔딩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보여주며 소설은 끝난다. 단지..과연 라인랜드 그레이스는 종족이 다른 그 행성에서 행복만할까? 외롭진 않을까? 지구로 돌아가고싶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인 소설이며, 저처럼 sf판타지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현실과 과학을 바탕으로 한 이 우주 모험 이야기도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라고 생각하며,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