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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50만 부 기념 뉴 에디션)
5.0
  • 조회 0
  • 작성일 2026-05-31
  • 작성자 하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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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자로 남는 것입니다. 책 5장에는 1929년 대공황 직전 시장 붕괴를 예측해 1억 달러를 번 천재 트레이더 제시 리버모어의 사례가 등장합니다. 그는 자신감 과잉으로 결국 모든 것을 잃고 1940년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저자는 워런 버핏의 옛 투자 파트너 릭 게린의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게린은 버핏만큼 똑똑한 인물이었지만 1970년대 약세장에서 레버리지를 사용했다가 마진콜에 시달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헐값에 처분해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게린은 사라지고 버핏만 남았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명확합니다. 아무리 큰 이익도 전멸의 리스크를 감수할 가치는 없다는 것입니다. 복리는 살아남은 사람에게만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4장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워런 버핏의 부에 관한 것입니다. 버핏의 순자산은 약 845억 달러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 815억 달러가 그의 65세 생일 이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도 700억 달러 이상이 그가 사회보장연금을 받을 수 있는 60대 중반에 도달한 이후에 형성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버핏 부의 99% 이상이 50대 중반 이후에, 더 정확히는 60대 중반 이후에 만들어졌다는 뜻입니다. 저자는 흥미로운 사고 실험을 제안합니다. 버핏은 10세에 처음 투자를 시작했고 80대 후반까지 투자를 이어왔습니다. 만약 그가 보통 사람들처럼 30세에 투자를 시작해 60세에 은퇴했다면 어땠을까요? 같은 연평균 수익률(약 22%)을 유지했더라도, 저자의 추정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약 2,500만 달러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고 합니다. 845억 달러와 2,500만 달러의 차이, 즉 99.9%의 격차를 만든 것은 종목 선정 능력이 아니라 단지 투자 기간 75년 vs 30년의 차이였을 뿐입니다. 이 장에서 저자는 또 다른 비교 대상을 등장시킵니다. 헤지펀드의 전설 짐 사이먼스의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는 1988년 이후 연평균 66%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버핏의 22%보다 세 배나 높은,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수익률입니다. 그런데도 사이먼스의 순자산은 버핏보다 적습니다. 왜일까요? 사이먼스는 50세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단 20년의 시간 차이가 세 배의 수익률을 압도해 버린 것입니다.저자가 4장에서 강조하는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좋은 투자는 반드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장 높은 수익률은 일회성인 경향이 있고 반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좋은 투자는 꽤 좋은 수익률을 가장 오랫동안 반복할 수 있는 것이다." 즉 화려한 한 해의 수익률보다 평범한 수익률을 오래 누적하는 능력이 부의 본질이라는 뜻입니다. 폭발적인 한 해보다, 무너지지 않고 지속된 시간이 거대한 부를 만듭니다.그래서 4장이 평범한 투자자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첫째,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해야 합니다. 20대의 1만 원과 50대의 1만 원은 같은 돈이 아닙니다. 둘째, 평균 수익률에 만족해야 합니다. 30%를 노리다 망하는 것보다 8%를 50년간 누리는 편이 압도적으로 부유해지는 길입니다. 셋째, 절대 중간에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복리는 끊어지지 않은 시간 안에서만 작동하며, 한 번 빠져나오면 그 시간은 다시 살 수 없습니다.투자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종목 선정 능력이 아니라 시간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시간이라는 자원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것을 자산에 결합시킨 사람만이 부유해진다는 것이 4장의 가장 큰 통찰입니다. 6장에서 저자는 미술 거래상 하인츠 베르그루엔의 사례를 듭니다. 그는 평생 수많은 작품을 거래했지만 그중 극소수의 걸작이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만들어냈습니다. 디즈니의 〈백설공주〉 한 편이 디즈니 스튜디오를 살린 것도, 워런 버핏의 보유 종목 중 단 몇 개의 메가 위너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도 같은 원리입니다. 저자의 통찰은 이렇습니다. 당신이 오늘 또는 내일 또는 다음 주에 내리는 의사 결정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모두 미쳐가는 몇 안 되는 날에 당신이 어떤 의사 결정을 내리는가 하는 점입니다. 평범한 시기에 평범한 선택을 꾸준히 유지하다가, 시장이 폭락하거나 광풍이 부는 결정적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 것. 이것이 꼬리(tail)가 몸통을 흔드는 투자의 진실입니다. 특별한 종목도, 비밀스러운 차트도 없습니다. 다만 행동을 바꾸기는 가장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재테크 책이 아니라 심리학 책입니다.
이를 통해 나의 투자 경향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수정해 나갈지 계획을 수립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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