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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않는다
5.0
  • 조회 0
  • 작성일 2026-05-26
  • 작성자 장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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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유명세에 몇 권의 책을 접해보고 싶어서 찾게 된 소설이다. 이 책은 제주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한 고요하고도 긴 투쟁의 서사를 담은 책이다. 책 제목을 봤을 때는 조금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 페이지를 넘겻다. 실제로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도 문장이 쉽지는 않았고, 이야기 흐름도 천천히 진행되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사람의 아픔과 기억, 그리고 잊지 않으려는 마음을 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 제목에서 주어지는 의미는 가족은 떨어져 있어도 멀어지지 않는다는 것 혹은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어 있어도 영혼이 살아 있으면 영원히 이별하지 않는다는 정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시작은 주인공 "경하"가 친구 "인선"의 부탁으로 제주도에 가게 되면서 시작된다. 인선은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집에 혼자 남겨진 새를 부탁한다. 경하는 눈이 많이 오는 제주로 향하고, 그곳에서 인선의 가족 이야기와 제주 4·3 사건의 아픈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 나는 처음에는 단순히 친구를 도와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읽을수록 과거의 상처와 죽음, 그리고 기억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라는 상징적인 동물을 써서 제주4.3사건의 희생자들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를 표현하고 결국 목숨을 잃는 과정 속에서 새가 가진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폭설이라는 설정 속에서 새를 찾으러 가기까지의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밤이라는 배경은 국가의 은폐와 생존자들이 겪은 고통과 심연을 상징한다. 이 잔혹한 역사가 끝나지 않고 있음은 현재도 밤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시사한다. 한강 작가의 문장은 조용하면서도 깊은 느낌을 주었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은 많지 않았지만. 눈 내리는 풍경이나 인물들의 감정을 세세하게 표현해서 읽은 사람이 직접 그 장면 속에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표현이 디테일하고 상징적인 것들이 많고 시점이 잦주 바뀌어서 다소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단순히 역사적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공감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르로 오랜 기억 속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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