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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5.0
  • 조회 76
  • 작성일 2026-05-14
  • 작성자 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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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는 말을 실감하게 만든 소설이었다. 처음에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과학 소설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단순한 sf가 아니라 인간의 생존, 외로움, 책임감 그리고 우정까지 담겨 있는 작품이었다
특히 이야기 초반 주인공이 기억을 잃은 채 우주선에서 혼자 깨어나는 장면은 긴장감이 엄청났다. 독자인 나도 같이 혼란스러운 기분이 들었고, 한 장 한 장 읽을수록 퍼즐이 맞춰지듯 이야기가 풀리는 방식이 정말 흥미로웠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려운 과학 이야기를 생각보다 쉽게 풀어낸다는 점이다. 원래 과학설명이 길어지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소설은 주인공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어서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실제로 계산하고 실험하고 실패하는 장면들이 반복되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에는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작가가 과학을 단순히 뽐내가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이야기를 움직이는 장치로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록키라는 존재였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낯설고 이상했지만. 읽다보니 어느 순간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처럼 느껴졌다. 언어도 다르고 생김새도 완전히 다른 존재인데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굉장히 따뜻했다. 특히 둘 사이의 대화와 협력장면은 웃기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했다. sf소설인데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례를 이야기하는 느낌이 강했다.
주인공 그레이스 역시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두려워하고 도망치고 싶어 하면서도 결국 책임을 선택하는 모습이 인간적이었다. 그래서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단순히 지구를 구하는 이야기 이상으로 느껴졌다. 거대한 우주 속에서 한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처럼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점도 좋았다. 우준선 내부의 모습이나 긴박한 상황들이 생생해서 읽는 내내 몰입감이 컸다. sf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평소 sf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도 충분히 재미있고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읽고 나면 한동안 여운이 남고 인간과 협력, 희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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