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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도시
5.0
  • 조회 0
  • 작성일 2026-05-24
  • 작성자 권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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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보면 파리, 런던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방문한 관광객들의 피드가 서로 경쟁하듯 포스트되어 있고, 나 또한 여행을 가게 되면 주요 관광지를 찾아가 그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기록(추억)을 남기는 것에 중점을 두곤 했다. <우리가 사랑한 도시>라는 책을 통해 과거 방문한 적 있는 일부 도시, 그리고 앞으로 방문하고 싶은 도시들에 대해 그저 피상적인 감상이 아니라 도시 내면의 역사와 매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르네상스를 꽃피운 공화정의 도시인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등 아름다운 건축물들은 자신의 권력과 부를 과시하고자 했던 당시 권력가들의 사치스러움을 반영한다는 것도 재미있었고, 그저 정부 건물 등이 즐비한 심심한 도시라고 생각했던 워싱턴 D.C.의 역사적 배경과 현재 핫한 거리 등에 대해 읽으며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암스테르담은 서울의 1/3 크기의 작은 도시이지만 고흐, 렘브란트 등 유명한 화가들의 전시를 도보로 이동하여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고, 책 속의 사진으로 접하는 도시의 풍경이 고즈넉하고 아담해서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작가가 말하듯 여행이라는 것은 일상으로 복귀하여 힘을 낼 수 있는 작은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가보지 않은 새로운 낯설음을 스스로 찾아 감으로써 자신 안에 있던 새로운 생각과 감정,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주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작가가 직접 방문하고 경험하며 주관적으로 써내려간 도시에 대한 느낌, 해석, 그리고 추천 방문지 등은, 꼭 그 여행지를 방문하는 여행객만이 아닌 그 도시들을 이미 방문했거나, 앞으로 방문할 예정이거나, 아니면 아예 여행 계획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사람도 그 사람이 걸어온 인생의 길을 돌아볼 때, 현재의 그 사람의 모습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듯이, 도시라는 것도 하나의 생명체와 같이 역사가 있고 경험이 있고 뿌리가 있고 변화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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