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뇌 프롤로그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 내가 만난 수많은 환자들이 병에 항복했다. 그것도 아무저항 없이 순순히. 나는 그들이 왜그렇게 무기력하게 포기하는지 궁금했다. 답은 그들이 아프기 전 삶에 있었다. 이들은 병에 걸리기 훨씬 전부터 이미 항복한 사람들이었다. 현재의 안락과 편리에 항복했고, 현재의 풍요와 나태에 항복했다. 수고로움의 가치를 얕보았고 불편을 거부했다. ”
책의 초반부터 내 삶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아기를 낳고나서부터는 어느새 나보다는 아이가 우선시 되면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나 스스로를 부지런하게 돌볼 여력이 없었다.
하나둘 불편한 곳들이 생기고 몸이 회복되기는 커녕 나빠진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이책을 만난건 행운인거 같다.
가정에서나 회사에서나 사소한 것들로부터 쉽게 화가 나거나 울컥할때가 종종 있다.
책에서는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우리몸에 주는 영향을 수치화하여 Ali 라고 하는데
아마도 틈만 나면 눕거나 앉아 지내는, 운동없이 보내는 내 생활 패턴이 Ali를 높이는것 같다.
운동은 몸의 조절능력을 향상시켜 왠만한 스트레스는 잘 처리해준다고 한다.
운동은 좋은 스트레스인거다.
복직을 앞둔 한달여간의 시간동안 러닝을 사랑하는 남편과 러닝을 몇번 같이 한적이 있다.
정말 몸이 망가질때로 망가진때라 3km만 뛰어도 정말 심장이 터질듯 힘들었다.
복직전까지 5km는 꼭 완주하자! 소박한 목표를 세우고 같이 발맞춰 뛴 시간들이 문득 생각난다.
저자는 야외에서 달릴때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고, 몸의 오감을 예민하게 깨워 감각정보를 감지하고 해석하는 뇌가 예민해진다고 한다.
러닝을 하면 왜 좋냐는 내 물음에, 남편은 늘 “해방감!? 농담이고. 그냥 좋다.! 달릴때, 달리고 나서 심장이 쿵쾅 뛸때 그냥 다 좋아!”
라고 한다.
이참에 나도 남편처럼 좋은 스트레스인 운동을 생활화 하면서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관리해야겠다.
현재의 안락과 편리에 항복하지 말고, 현재의 풍요와 나태에 항복하지 말고, 수고롭게, 불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