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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5.0
  • 조회 0
  • 작성일 2026-05-26
  • 작성자 원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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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출간된 『코스모스』는 천문학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이해를 도운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대표 저서이다. 세이건이 이 책을 쓴 목적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과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하며, 무려 70주 동안이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학 서적이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주의 탄생과 은하계의 진화, 태양의 삶과 죽음, 우주를 떠돌던 먼지가 의식 있는 생명이 되는 과정, 외계 생명의 존재 문제 등에 관한 내용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그는 에라토스테네스, 케플러, 갈릴레오, 뉴턴, 다윈 같은 과학의 탐험가들이 개척해 놓은 길을 따라가며 과거, 현재, 미래의 과학적 성과를 풀이하고, 과학의 발전을 심오한 철학적 사색과 엮어 장대한 문명사적 맥락 속에서 재조명해 낸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단순한 과학 교양서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천문학뿐만 아니라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질학은 물론 철학, 세계사, 정치, 예술, 문학, 고대 신화, 종교, 미래학 등 온갖 종류의 학문이 집대성된, 우주의 기원에서부터 인류의 미래를 바라보는 억겁의 시간을 정리하고자 한 인류의 책이다. 저자는 우주의 역사와 과학적 진리에 대해 서술하며 이를 지구와 인류의 존재에 결부시켰고, 과학 도서지만 특별히 감성적인 서사로 풀어냈다.

세이건은 과학이 스스로를 수정하며 발전하는 체계로서 사회·문화·정치와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으며, 과학적 탐구가 인간 존재의 근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자 인류에게 지적 기쁨과 방향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달 여행, 화성과 목성 탐사, 외계와의 통신, 블랙홀 등 방대한 주제를 넘나들며 칼 세이건이 최종적으로 도달하는 곳은 결국 인류의 소중함과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다.

1980년대 청소년들이 이 책을 접한 뒤 과학자의 꿈을 꾸게 되어 '코스모스 세대'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파장을 일으킨 책이다. 광대한 우주를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독자에게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은, 과학을 넘어 인문학적 성찰로 이어지는 보기 드문 명저다. 우주의 경이로움 앞에 겸손해지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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