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우리는 경제학이나 주식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도 가장 중요한 롤 플레이어인 미국 연방쥰비제도에 대한 충반한 이해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과는 다른 역할을 하며, 그리고 그 결과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좀 더 깊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다.
각 국가의 중앙은행은 기본적으로 2가지의 역할을 부여받는다. 첫번째는 국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이고 두번째는 경기변동 또는 실업률에 대한 대응이다. 아주 쉽 쉽게 말하면 경기가 호황이나 불황시 너무 큰 진폭을 가지지 않도록 관리하며, 물가가 사전에 설정한 목표치를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럼 미국의 연준은 어떻게 이 역활을 수행하는지를 살펴보자.
가장 먼저 연준은 기준금리를 조절함으로써 경제의 속도를 조절한다. 기준금리를 상향하면 대출과 투자비용 증가하여 경제활동이 둔화되며, 반대로 기준금리를 낮추면, 대출과 투자가 촉진되어 경제활동이 확대된다. 기준금리로 시장의 자금 유동성을 간접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 밴드 형태로 제공하며 그 범위 안에서 지역 연방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수 있다. 기준금리 외에도 연준은 은행의 초과지급준비금리도 도입하여, 시중에 공급된 자금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은행에 풀린 자금에 대해 법정 지급준비금 외에도 이자를 부과하여 은행이 다시 연준에 예치하려는 동기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연준은 은행에 대출을 제공할 때 할인율을 적용하여 통화량을 조정하고 있다. 할인율은 은행이 연준으로부터 대출 시 적용하는 이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할인율이 높을수록 유동성은 축소될 것이다.
연준은 두번째 방법으로 지금준비금 제도를 할용할 수 있다. 지급준비금은 은행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만일에 대비해 연준에 예치하는 자금으로 은행은 항상 일정 비율의 지급준비금을 준비해야 한다. 의무적인 비율은 버정지급준비금으로 그 외에 은행 판단에 따라 추가로 예치하는 것은 초과지급준비금이라고 한다. 법정지급준비금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통화승수는 낮아지며 경제에 풀리는 돈의 양은 줄어든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해서는 이자율율을 적용하여 은행이 타 금융기관이 아닌 연준에 자금을 예치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세번 째로 연준은 역레포를 활용하고 있다. 역레포는 연준이 임시로 자금을 빌리고 국채 같은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역레포를 통해 단기간에 시장에 너무 많이 풀린 초과 유동성을 조절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레폴의 의미는 자금이 필요한 과정에서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레포 과정에서는 유동성이 확되되지만, 연준이 동일한 행위를 하면 오히려 유동성이 축소되므로 역레포로 이해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연준은 양적긴축(완화)를 통해 통화정책을 조절한다. 양적완화는 연준이 시장의 국채와 기타 자산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그 결과 통화량은 늘어나게 된다. 양적완화는 이미 기준금리가 초저금리에 가깝거나 부실재정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연준은 타켓팅한 자산을 매입함으로써 단순히 유동성 확대 뿐 아니라 장기 혹은 장기 국채의 이자률을 낮추는 등 금융정책을 타켓팅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연준이 여러가지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금융위기시 모든 정책을 재정확대로 일관되게 펼친다고 오해하면 안된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시에는 연준은 양적완화를 통해 엄청난 자금을 시장에 공급했지만, 은행의 법정지급준비율은 높이는 등 상반된 정책을 펼쳐 시장에 초과 유동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정했다. 실제로 연준의 역할은 금융시장이 자체적으로 그리고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를 위한 기관이지만 사실 이제는 너무 자주 시장에 관여하고 선제적으로 참여하여 오히려 시장기능을 일부 침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