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도서를 선택한 대부분의 이유가 흥미와 단순한 궁금증이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현실의 절박함이 이 도서를 선택한 이유가 되었다. 은퇴시점이 다가오면서 퇴직금 중간 정산을 하고, 그간 회사에서 알아서 운용해 오던 DB계좌에서 DC계좌로 전환하면서 스스로 투자 및 운용의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던 나는 주위의 DC계좌를 가진 선배·동료 직원들과 증권사 직원 등으로부터 설명과 자문을 받으면서도 뭔가 더 쉽고 체계적인 매뉴얼과 같은 지침서가 필요했는데 바로 이 도서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이 나의 절박함에 답해 줄 수 있는 도서였다.
이 도서의 첫 장에서도 말하듯 현대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기대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의 노령화가 진행되면서도 국가의 경제수준에 비해 노인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아직도 많이 부족한 상태로서 노인 파산도 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내 스스로 노후의 삶을 준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물론 이 도서는 은퇴를 얼마 안 남긴 사람보다는 30년 이상 직장 생활을 남겨 둔 직장 초년생들에게 훨씬 도움이 되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라도 이 도서를 만난 것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추천하는 4가지 절세 계좌 중 세액공제 없는 연금저축계좌를 만들지 않은 점과 이미 만들어 납입하고 있었지만 세액공제 저축계좌와 IRP 계좌에 단순히 세액공제 한도 만큼 납입 후에 초저위험도의 회사채 ETF 위주로 투자해 놓은 바람에 적극적인 수익 창출을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제라도 퇴직금 DC계좌의 투자자산 분배와 함께 연금저축계좌와 IRP계좌에 있는 투자자산의 리밸런싱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연금자산 운용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도서에서는 연금자산의 중요성 및 활용방안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적절한 사례와 우리나라 자산운용사의 ETF 브랜드, 기타 용어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심지어 자산상황별 적당한 자산배분 ETF 포트폴리오 제안을 하고 그 안에 담을 구체적인 상품도 소개하고 있다. 후반부 장에서는 연금 수령 전략과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제시하고 있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친절한 도서인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3가지, 즉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적립하기, 적립한 돈은 반드시 장기투자로 운용하기, 절대로 중간에 깨지 않기를 잘 지키면서 절세 계좌의 혜택을 잘 활용하고, 또한 지난 120년간 증명된 4% 룰에 입각한 은퇴자금 인출전략을 짜기 위해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들을 잘 실천하면 안전한 노후 준비가 될 것이라 생각하니 어느새 불안감은 안정감으로 바뀌었다. 노후를 준비하는 주변의 동료 및 후배들에게도 적극 추천할 만한 도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