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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1
5.0
  • 조회 0
  • 작성일 2026-06-05
  • 작성자 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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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리버를 읽고

오쿠다 히데오 라는 소설가는 맨 처음 떠 올리는 이미지가 ‘공중그네’의 정신과 의사 ‘이부라’이다. 상식과 관념을 뛰어넘는 증상의 환자들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치료라고 말해도 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치료해 나가는 정신과 의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책이 ‘남쪽으로 튀어’였다. ‘공중그네’와는 완전히 다른, 어찌보면 현실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상주의자의 이야기를 아주 유쾌 발랄하게 표현해 낸 작품이다. 영화로도 제작 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매우 높았던 작품이다.
작품의 성향을 보면 사회의 부조리, 아니면 약간의 반 사회성을 가진 소재들을 작가 만의 가볍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오쿠다 히데오가 추리소설 이라니...
오랜만에 나온 신작이 살인사건을 다룬 추리소설이라는 데서 매우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더욱 기대를 안고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난 소감은 매우 놀랍다는 느낌이다.
기존의 필체와 서사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게 작품을 쓰는 것도 가능한 뛰어난 작가라는 점에서 매우 놀랍고
이부라를 연상시키지만 전혀 다른 방식의 범죄심학자 시노라 교수를 등장 시킨것도 재미 있었다.
제일 놀라운 점은 한명의 주인공이 아닌 다수의 형사, 전직형사, 일반시민, 기자 모두가 자기 영역의 주인공이 되어 퍼즐을 하나씩 맞추어 가는 지금까지는 전혀 읽어 보지 못한 방식의 추리소설이라는 점이 정말 놀라웠다.
각자 자기의 포지션에서 역할들을 해 나가면서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경찰의 수사본부에서 수사를 진행하는 관점,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는 전직 형사의 집념에 기반한 수사, 사건을 취재하는 언론에서 초보 기자가 성장하는 관점에서, 그리고 피해자의 유가족의 입장에서 다양한 관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보는 듯한 새롭고도 재미난 서사방식이었다.
또한 모든 주인공들이 스스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느려도 성장해 나간다는 점에서 일종의 성장 소설 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작가 특유의 다양한 사람에 대한 세심한 관찰에 기반한 개성있는 정말 있을 수 있는, 그럴 것 같은 소설속 여러 주인공들의 의식구조와 행동은 정말 탁월하고 놀라웠다.
작가의 다음 작품은 어떤 분야가 될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래도 정신과의사 ‘이부라’가 그립다.
다시 한번 이부라 시리즈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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