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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개정판 -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5.0
  • 조회 0
  • 작성일 2026-05-26
  • 작성자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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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리희망병원에 가게 된 수명의 시점부터 전개된다. 수명은 18살 처음으로 그놈의 목소리를 듣는다. 처음에는 귓속에서 달콤한 말들을 늘어놓던 그는 어느 순간 수명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그러면서 수명은 로뎀정신병원에서 7년을 지낸다. 그리고 그놈이 사라진지 6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상한 사건으로 일주일 만에 수리희망병원으로 가게 된다.그곳에서 동갑친구 승민을 만나게 된다. 수명과 승민 둘은 정말 다른 사람이라 생각했다. 수명은 일주일만에 정신병원에 갇히고도 탈출을 꾀하지 않는다. 승민의 말에 의하면 거기서 늙어 죽기로 작정한 것 같은 놈이 수명을 설명하는 말이기도 했다. 수명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주 오랜시간동아 환청에 시달렸고 7년이 넘는 동안 정신병원에서 보냈다. 수명은 나중에 고백하기를 진실을 아는 것이 두려웠다고 한다.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어머니 죽음의 진실을 알게되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다. 더불어 사회에 나가 자신이 발붙이고 설 곳이 없다는 것을 두려워했을 것이다. 반면 승민은 정신병원에 돌아오던 그날부터 탈출을 꾀한다. 탈출을 위해 한달동안 눈이 먼 척 연기를 했으니. 물론 승민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어느날 갑자기 수리희망병원에 갇히게 된 것이니 탈출을 꾀하는 것은 당연하기도 하다. 하지만 승민의 탈출 동기는 단순히 그것이 아니었다. 세상으로 나가 본인의 원래 삶을 되찾는다던가. 답답한 정신병원을 탈출해 사회의 자유을 만끽하다던가 하는 당연하기도 한 그 이유가 아니었다. 승민은 죽음이 두려웠다. 그에게 죽음은 심장이 멈추는 물리적 현상이 아닌 자신이 자신으로 존재하지 못하는 순간을 의미했다. 실명을 앞둔 승민은 마지막 딱 한번만이라도 자신으로 존재하고 싶었다. 승민은 날고 있는 순간만큼은 온전하고 자유로운 자신이 된다고 말했다.
늘 도망치던 수명은 처음으로 질주하고 자신을 찾고 싶어한다. 그것의 첫걸음이 승리의 탈출을 돕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승민의 탈출이 승민의 삶이면서도 세상에서 일컫는 죽음이란 것을 알면서도 승민의 탈출을 돕는다. 그 무엇하나 간절히 바라본 적 없던 수명이었으니 승민의 간절함만큼은 돕고 싶었던 걸까.
이 책에서는 정신병원이라는 장소로 특정되어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그게 사회 혹은 우리를 억압하는 무언가로 상징될 수 있다고 생각든다. 나를 억압할 바엔 나의 심장을 쏘라고 말하는 승민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마치 승민의 곁에는 수명처럼 그를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끝까지 세상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으로 살아간 승민의 마지막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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