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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온다
5.0
  • 조회 0
  • 작성일 2026-06-01
  • 작성자 안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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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울 경기를 오니, 지하철 탈 일이 많다.

내친김에 어떤 내용일까? 책을 집어 들었다.

어떤 소년일까? 궁금해하며, 어색한 호기심 서너 줄기를 가지고 거실에서 몇 쪽을 읽다가 끊을 수 없는 이야기의 흡인력에 지하철을 오갈 때 읽노라니 하루면 족했다.

이런 게 작가의 필력인 것 같다.

잔잔한데 구체적이고 무심한듯한데 꼭 필요한 감정을 건드린다.

​

광주 지근거리 진주에 거처가 있다.

1980년에 있었던 광주사태에 대해서는 나 또한

들은 바도 없고 지리산 자락 한 줄기를 두고

전라도와 경상도의 그 어느 때보다 단절이,

아니 철저한 통제로 이편에서는 어느 누구 하나

상상도 예측도 못했을 일이라 들은 기억이 있다.

그때 나는 국민학생이 겨우 되었고 큰 언니 오빠조차도 18, 16살.

오빠도 대학교 가서 알았다 했었다.

그때 전대협 등 학생 운동 군부독재에 맞서는 많은

386세대가 있었다.

그런 나이의 아이 그 소년, 누이 삼촌들이 그렇게 희생당하고 소리 없이 바스러져 갔다는 것이 기가 막힌다. 그런데 그곳에서만 그렇게 비밀처럼.

바깥에서는 누구도 알지 못하게, 그렇게 그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나라를 통치한다는데 어찌 피가 거꾸로 솟구치지 않겠냐고!

​

이야기가 내 고향 삼천포로 샌다만, 그런 국민적 트라우마가 있는 계엄령을 윤또라이가 이 21세기, 2024년 12월 3일에 ~

​

아무튼, 이 이야기는 역사적 진실규명과 망자들에 대한 예우 복권이 오랜 시간을 거쳐야 했던 총탄이 들이댔던 실제로 고통스러운 사실의 대 서사다.

​

사실에 비해 어쩌면 유혈 낭자한 그 현장은 완곡적으로 그려졌으나, 동호의 가족 한 사람 한 사람 면면을 통해 보아지고 느껴지는 애곡함과 비통함이

절절하여 몇 번이고 눈물을 훔치고 닦아냈다.

그런 소년이 있었다.

저도 왜 남아야 할지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지 못하면서 발길을 돌리지 못한, 아니 돌리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마음에 그대로 순종한(행동하는 양심) 어리고도 평범한 소년. 그 소년을 돌려세우지 못해 발을 구르고 굴렀던 누나와 형과 어미.

그런 집집이 수도 없이 있어서 그곳이 피바다, 불바다, 눈물바다를 이루고 시취에 찌들었던 그날.

그날을 그곳에 있었던 서로에게 어떻게 잊으라 말하고 어떻게 괜찮으라 하겠는가?

​

그런 일이 이 대한민국에 해를 걸러 반복했으니~

국민적 대 트라우마가 말을 할 수 없다.

적어도 국가는 국민을 보호했어야 할 많은 사건 사고들.. 사실 광주 일은 어디에 견줄 수가 없다.

개인의 야망으로, 저들만의 봄을 강제로 오게 하려고 숱한 희생을 누구보다 특별한 충성과 열심히

민간인을 대학살 했으므로~

​

모든 아까운 생명들의 고귀한 희생과 더불어 투쟁과 궐기. 숱한 고문과 감시에 저항하며 일궈낸 한국식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시민을 국민을 대혼란과 충격으로 또 다른 희생으로 몰아가는 일은 있어서 안될 일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도 <소년이 온다>

앞으로도 소년들은 계속 행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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