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는 예전에 보았던 기억은 있었지만
다시 한 번 정독을 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강한 몰입감
책읽기를 끊을 수 없게 만드는 상황전개
연결된 스토리들을 통해 큰 그림을 그리면서
작가는 무언가를 말하려 한다.
인간의 본능.언어폭력.가족.예술.그리고 자유~
아 이런것들이 모여
그녀에게 노벨상을 받게 했구나~
내가 다시 집어든 첫 책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였다.
고른 이유는 단순했다.
노벨문학상을 받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 있던 책들 중 하나를 골랐을 뿐이다.
그중에서도 왠지 딱딱한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집어들었다.
읽기 전에는 솔직히 내키지 않았다.
제목부터 왠지 루즈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달랐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마지막 몇 장은 퇴근길 버스 안에서 읽었는데,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에
동그랗게 떠 있는 달을 보면서
이 책의 잔향을 느껴보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전하려는 정확한 의도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출처] 채식주의자를 읽고 남은 질문 하나|작성자 INK
예전에 기억들이 스멀스멀 올라 오더군요.
온 가족이 모인 저녁 식사 모습과
남편의 회사 부부동반 식사자리에서의 어색한 모습 들이 선명하게 다시 떠올랐습니다.
아버지의 손
영혜의 칼
영혜의 손목에서 붉은 피가 솟구치는 모습과
그 장면을 보고 있을 여러 시선들이(영화의 한장면 처럼)그려집니다.
처재의 몸에 그림을 그리는 장면들이
그때는 그리도 선정적이고 야한 느낌이었지만
이번에 볼 때는 뭔가 말하려는 듯
그림을 통해 자신의 모습들을 표현하는
하나의 예술로 느껴지더군요..
꿈을꿨어~
사람들이 자꾸만 먹어라고 해. 먹기 싫은데~
영혜를 향한 가족들의 행동(아버지의 권위주의,남편의 무관심,형부의 예술을 빙자한 욕망)은 억압이었고
그녀를 살리기 위한 병원에서의 일들은
그녀에겐 폭력이 되어
사람으로 다시 살아가기 보다
그녀는
세상의 많은 나무들과 형제가 되고
밥 안 먹어도 살 수 있고
햇빛만 있으면 살 수 있는
나무(자연)의 일부가 되어 표지에 있는 꽃 모양의 새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