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우리는, 나는 무엇으로 살아야 할까? 사춘기 이후부터 줄곧 생각해온 삶의 논제. 내 인생의 가장 큰 의문. 나는 늘 매일을 살면서 매일 최고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 책을 보는 순간, 그래!!! 인생의 의미? 내가 매일 추구하는 바로 그 행복을 위한 삶, 저자는 인생의 의미를 과연 뭐라고 정의 내렸을까?
삶에 대한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아날로그적인 회귀,말기 암에 걸린 인류학자, 오랜 탐구 끝에 7가지 인생의 의미를 발견했다 하는데...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보자마자 나는 홀리듯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오슬로대학교 사회인류학과 교수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은 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인 사회인류학자로 그가 쓴 책은 여러 나라에서 대학교재로 쓰이며 국내에도 출간된 바 있다. 전 세계를 누비며 연구와 강연, 집필 활동에 매진했던 그가 몇 년 전 췌장암 선고를 받았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에릭센은 30년 넘도록 사회인류학자로서 탐구해온 인류의 궤적을 ‘인생의 의미’라는 관점으로 재편성한다. 분야를 넘나드는 방대하고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생의 처음과 끝을 파고든 끝에, 그는 세상의 통념과 다른 7개의 단어로 인간의 삶을 압축하였다. 관계, 결핍, 꿈, 느린 시간, 순간, 균형, 실 끊기로 이루어진 7가지 의미 안에서 그는 시공간과 인종을 넘어선 다양한 문화와 지식을 훑으면서 각각의 주제어가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차분하게 설명한다. 그는 방대한 인류학적 지식과 문화적 통찰을 바탕으로, 삶을 돌아보고 성찰하게 만드는 지적이고도 따뜻한 담론을 펼친다.
관계의 무게와 따뜻함
저자는 주변의 독신 생활과 결혼 후의 삶, 이혼의 상처 등 다양한 형태의 관계를 조명하며, 인생에서 관계란 무엇인지 사유한다. 관계는 자유를 제한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공동체적 기쁨을 만들어내는 힘이 되기도 한다.
결핍에서 피어나는 소중함
결핍은 때로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물질적 채움보다 정신적 허기를 돌아보며, 인간의 욕망과 진정한 만족에 대한 이야기를 던진다.
꿈, 삶을 지탱하는 가장 개인적인 힘
꿈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나만의 고유한 자산이다. 아우슈비츠 생존자들의 사례처럼 꿈은 현실을 초월한 생존의 원동력이 된다.
느림의 미학과 고요의 힘
빠른 일상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느림’은 사치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저자는 걷기, 침묵, 상상의 시간을 통해 삶의 본질과 마주할 수 있다고 말한다.
행복은 찰나에 있다
가족과의 식사, 가을 공기, 새벽의 고요함 등 사소한 일상 속 순간들이 삶의 온도를 높인다. 저자는 독자에게 “지금, 이 순간”을 포착하라고 말한다.
관계 속의 균형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온전히 연결되는 법을 모색한다. 균형은 주고받음, 그리고 자아와 세계 사이의 거리에서 비롯된다.
실을 끊는 연습, 죽음과의 화해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는 철학을 담아낸 마지막 장은, 인생의 유한함을 자각하게 한다. 덧없음 속에서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가는 자세를 강조한다.
『인생의 의미』는 문득 멈춰 서서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작가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는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지만, 그 여정은 하루하루 더 풍요로울 수 있다고.
자본주의의 논리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하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부와 명예, 사회적 성공을 좇으며 살아가는 동안 정작 ‘왜?’라는 질문을 던질 여유를 가지지 못한다. 하지만 인간이란 본디 의미를 찾아 헤매는 존재다. 우리는 의미 없이 살 수 없으며, 삶의 방향성을 잃는 순간 공허함에 빠진다. 이 책 『인생의 의미』는 일곱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삶의 본질을 탐구한다. 첫 번째는 관계다. 인간은 타인과의 연결 속에서 보호받으며, 사회적 관계를 통해 정체성을 형성한다. 두 번째는 결핍이다. 젊은 날의 갈증과 풍요가 불러온 역설을 통해 결핍이 어떻게 삶의 원동력이 되는지를 조명한다. 세 번째는 꿈이다. 희망과 환상의 경계를 탐색하며, 꿈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분석한다. 네 번째는 느린 시간이다. 산책과 시간 계획을 통해 여유를 되찾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을 모색한다. 다섯 번째는 순간이다. 삶의 작은 기쁨과 깨달음을 통해 순간의 가치를 강조한다. 여섯 번째는 균형이다. 개인과 집단, 외면과 내면,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다양한 방식을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실 끊기다. 죽음과 내려놓음의 의미를 통해 삶의 마지막 단계를 조명하며, 더 넓은 시야에서 존재의 의미를 성찰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면하게 되었다. 결국, 인생의 의미란 완성된 정답이 아니다. 이는 내가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저자의 말처럼, 결핍이 존재하기에 나는 더욱 성장할 수 있고, 더 깊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