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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1
5.0
  • 조회 239
  • 작성일 2025-06-13
  • 작성자 송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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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오즈의 마법사 뒤집기』는 그레고리 머과이어가 쓴 소설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 속 ‘서쪽의 마녀’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재조명한 작품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선과 악의 기준이 얼마나 쉽게 왜곡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외모나 사회적 편견에 휘둘리는지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를 가진 채 태어나, 어릴 적부터 차별과 편견 속에서 자라난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강한 정의감을 가지고 있었고, 오즈 세계의 부조리함에 맞서려 했다. 그러나 그녀가 목소리를 내는 방식은 점점 세상의 기준과 충돌하게 되었고, 결국 사람들은 그녀를 ‘악녀’로 규정짓는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녀가 정말 악한 인물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게 된다. 엘파바는 단순한 반항아가 아닌, 오히려 진실을 추구하는 이 시대의 양심 같은 존재다.

반면 글린다라는 인물은 처음엔 표면적인 명성과 안정적인 위치를 추구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엘파바의 진심과 신념에 감화되어 조금씩 변해간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매우 상징적이다. 사회적 기준에 순응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자신만의 신념을 지킬 것인가 하는 문제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누군가를 ‘악’하다고 낙인찍는지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초록색 피부라는 외형적인 차이만으로도, 그녀는 늘 의심받고 소외된다. 이는 현실에서도 외모, 인종, 성별 등 다양한 이유로 차별받는 사람들의 상황과 겹쳐 보인다. 작가는 엘파바라는 인물을 통해 “진짜 악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읽는 내내 나는 엘파바의 고독과 고뇌, 그리고 진실을 향한 절박한 몸부림에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끝까지 자신의 방식대로 옳다고 믿는 길을 가지만, 그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역사 속에서 ‘악녀’라는 이름으로 남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녀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위키드』는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 아니다. 그것은 편견과 차별, 권력의 본질, 정의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사회적 우화이며, 한 개인의 고독한 삶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조용히 일깨운다. 이 책은 나에게 ‘악녀’가 아니라, 진실을 위해 싸운 한 사람의 이야기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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