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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의 탄생
5.0
  • 조회 206
  • 작성일 2025-08-25
  • 작성자 박지연
1 0
아이를 키우며 내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왜 그랬을까' 후회하며 매일 부모의 역할을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시기에 읽게 된 주디스 리치 해리스의 '개성의 탄생'은 우리 문화 곳곳에 깊이 스며 있는 ‘부모의 영향 우선’ 사고를 과감히 해체한다.
부모가 자녀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믿음은 문화적 신화이며, 실제 데이터는 이를 확인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한다.
입양 사례, 쌍둥이 연구 등은 육아 방법보다 유전이 성격 형성의 핵심임을 보여주며, 유전이 성격의 절반을 설명한다면, 나머지 절반은 가족이 아닌 고유한 경험과 또래 문화에 의해 형성된다고 주장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집단 사회화 이론’이다.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가르침을 받기보다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배우고 사회화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어린이 문화는 매우 생생하고 자율적이며, 부모가 의도하지 않아도 아이들끼리 전파되고 지속된다. 이민자 자녀들이 부모의 억양보다 또래의 억양을 따르는 예는 이 이론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성, 학교 내 집단, 놀이 방식 등도 아이의 자아를 형성하는 중요한 기제가 되는데, 특히 성 고정관념이나 클리크 문화는 집단 내에서 배제되거나 소속감을 느끼는 경험을 통해 아이의 정체성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책은 부모의 역할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부모가 비난받거나 자책할 필요는 없다는 점, 그리고 자녀가 건강한 또래 문화를 경험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조용히 설득한다.
부모가 자녀 성격의 전부를 결정하지 않음을 알려주면서 부모의 전적인 역할 대신 긍정적 집단 경험과 또래 문화의 중요성을 제시하며, 부모에게 새로운 역할, 즉 "건강한 사회적 문화를 접하도록 기회를 마련해주는” 역할을 제안한다.
이 지점에서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양육의 죄책감’에서 벗어나 더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으로 나아가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부모들이 이 책을 읽고 큰 위안과 받고 통찰을 얻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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