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은 장소 자체가 곧 살아 있는 공간이다.
언제든지 누구든지 올 수 있고 원하는 만큼 머물다가 갈 수 있는 공간에서 소소한 일상도 즐겁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자극적인 스토리라고 여겨질 만큼 이 책이 주는 따뜻한 메세지는 바로 '힐링'을 이야기 하는 듯 하다.
"언제든 찾아오세요. 항상 여기에 있을 테니까요"라는 문구는 소소한 일상 속 위로, 관계, 성장을 다루며 각기 다른 사람들의 고독과 기쁨, 작은 변화들을 세세하게 포착하여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한다. 문체도 따쓰하고 공감가는 문장들로 감정적으로 안정감을 들게 하였다. 이는 일본 소설 원작을 알고 싶어지게 만들었으나, 언어가 느끼는 묘미를 알 수 없으므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또한 일본 문화나 일본의 편의점 상품들을 잘 모르는 상황이라 조금 공감이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편의점 안에서 관찰 예능을 보는 것 처럼 작중의 등장인물들을 조용히 응원하게 되었으며,
조용하고 작은 마을의 공동체가 소소한 행복으로 작은 기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페로점장인 시바 미쓰히코, 무엇이든 해주는 사람 니히코, 파트타임 직원인 나카오 미쓰리, 편의점을 찾는 여러 사람들(쇼헤이, 노미야, 아즈사 등)은 캐릭터가 갖는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캐릭터의 힘은 다음권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
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면 한마디로 바닷가 작은 마을의 작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람과 공간, 그리고 관계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로 정리가 된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를 읽고 난 후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는 한마디로 정리하기 쉽지 않다. 그 여운은 길게 오래간다. 일상에 불만이나 고민이 있다면 그리고 다시 나설 용기를 얻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물론 재미난 자극적인 이야기는 아니라 할지라도 단순한 편의점이 인물, 상황이 얽혀서 내곁에 누군가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