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E.H.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하였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며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것이다. 피터 터친은 수세기전에 역사전 사건을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서 역사동역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학자이다.
왜 모든 국가와 사회는 반복적으로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릴까? 그중 많은 사회가 내전, 혁명이나 심각한 수준의 혼란을 겪으며 명멸하고, 소수의 사회만이 대격변 없이 완만하게 혼돈에서 벗어난다. 안정적이고 평화적인 시기는 100년, 길어야 200년을 넘지 못한다.
미국,중국,잉글랜드,프랑스 등 수세기 전의 왕조, 그리고 공화국을 통해 내전, 전쟁을 통해서 반복적인 역사를 설명한다. 특히 평소 나는 국가가 붕괴하는데 있어서 지배자들의 피지배자에 대한 억압때문에 국가가 무너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도 나의 의견에 동조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국가가 무너지는데 있어서 '엘리트 과잉생산'도 그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국과 프랑스의 100년 전쟁이 벌어지기 전 잉글랜드는 과잉 생산된 엘리트로 인해 사회불안이 극도로 높아진 가운데 그것을 전쟁을 통해, 다시말하면 프랑스로 수출을 통해 내부불안을 잠재울 수 있었다.
하지만, 100년 전쟁이 영국의 패배로 돌아간 후 그 엘리트들은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왔고 잉글랜드는 다시 혼란을 겪었다. 엘리트의 과잉생산은 결국 사회기득권에 대한 엘리트들의 분쟁이 발생하고 엘리트들은 부족한 자원을 피지배자 계급을 통해 착취하는 구조가 되어서 국가가 무너지는 것이다.
이와 함께 왜 어떤 위기로부터의 탈출은 끔찍하고(수많은 사람의 죽음, 엘리트층 혹은 지배계급의 절멸이나 몰락 등), 어떤 위기로부터의 탈출은 상대적으로 순조로운지를 이해하고자 시도한다, 앞의 사례들에서는 지도자와 국민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을까? 뒤의 사례들에서는 무엇을 잘한 걸까? 최후의 사회적 합의라고 할 수 있는 법원의 정당성마저 취약해진 오늘날 한국 사회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그 답의 단편이라도 찾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