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단순히 ‘성공’이라는 키워드에 끌려 읽기 시작했지만, 읽다 보면 제목보다 더 도발적이고, 내용은 그보다 훨씬 통찰력 있다. 『비상식적 성공 법칙』은 상식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방식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선택과 사고방식을 면밀히 분석한다. 그들의 특징은 ‘합리적’이라기보다는 ‘의도된 비합리성’에 가깝다. 단순한 무모함이나 직관의 미화가 아닌, 역설적인 성공공식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나 역시 지금까지 ‘합리’와 ‘계획’ 위주로 커리어를 설계해왔다. 한 계단씩 올라가는 안정적인 전략이 익숙했고, 실패 가능성이 높은 기회는 가급적 배제해왔다. 하지만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 예컨대, 자신의 약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꾸는 전략, 모든 사람이 피하는 영역에 과감히 진입한 기업가들 – 이들이 보여준 선택은 내 사고의 테두리를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나만의 문법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사람만이 흐름을 주도한다”는 메시지는, 규칙을 잘 따르는 것만으로는 결코 중심에 설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책을 통해 가장 깊게 각인된 개념 중 하나는 ‘행동편향의 역이용’이다.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회피하지만, 오히려 그 순간에 움직이는 사람이 기회를 독점한다. 이는 금융시장에서의 투자 타이밍과도 유사하다. 군중이 피할 때 한 발 앞서 들어가고, 모두가 몰릴 때는 미리 빠져나오는 것이 진정한 역발상적 전략이다. 이 전략은 단지 투자가 아니라 인생 전반에도 적용된다. 커리어의 리스크를 감수할 용기, 안정성을 잠시 내려놓는 결정은 내가 그동안 지나쳐왔던 선택지였다.
읽는 동안 나 자신에게 수차례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나는 정말 내가 믿는 원칙대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사회가 정한 ‘적당히 안전한 경로’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건 아닐까? 그 질문은 독서 이후의 나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몇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의 경력 설계에 있어 다소 실험적인 요소를 일부러 포함시키기로 했다. 틀에 맞는 사람이 아니라, 틀을 새롭게 제안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기 때문이다.
『비상식적 성공 법칙』은 자기계발서이면서도, 동시에 자기부정과 자기진화의 과정을 유도하는 책이다. 단지 성공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 무의식적으로 외면해온 가능성의 문을 열어준다. 비상식적이라는 말이 사실은 우리가 내면 깊숙이 알고 있는, 그러나 두려워서 실천하지 못한 방식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우리는 삶을 다시 설계할 힘을 얻게 된다.
이 책은 그 힘을 내게 안겨준 고마운 도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