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과거의 주요 사건을 주제에 따라 4가지 파트로 나눠져 있다. 꼭 순서대로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첫 번째 파트는 인류 문명의 탄생과정을 밝히는 아스테카 문명, 이집트 문명, 황하 문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인 중국의 태초를 알 수 있는 황하 문명 탄생스토리를 통해 오늘날 중국인의 자긍심이 이해되면서 중화주의 사상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두 번째 파트는 국가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전쟁에 대한 내용이다. 주로 영화를 통해서 많이 접했던 제1차, 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의 발발 배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한국군이 참전하면서 한국의 역사에서도 주요한 사건이 된 베트남 전쟁 내용이 흥미를 이끈다. 우리나라는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의미로 설욕의 역사를 기억하고 하는데,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달리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지난날의 앙금을 굳이 끄집어내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역사를 대하는 그들만의 방식이기에 존중해야겠지만, 그 이유 때문인지 베트남의 역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잘 알지 못했다. 베트남 전쟁은 미국이 약소국을 상대로 유일하게 패배한 전쟁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입지가 약해졌고, 미국 내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분노와 반전론이 퍼지면서 정치적으로도 큰 영향을 받았다. 한편, 베트남 공산주의의 승리는 동남아시아 주변국의 정치에도 영향을 주어 라오스,캄보디아에서도 공산주의 정권이 성립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마지노선'. '게릴라' 같은 용어들이 전쟁이 낳은 결과물이라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마지노선'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프랑스가 쌓은 축조물로. '넘어서는 안 되는 마지막 한계선'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게릴라'는 나폴레옹전쟁에서 발생한 용어로 매복해 있다가 불시에 나타나 공격하는 전투방식을 의미한다. 세 번째 파트는 오스만제국, 스페인, 영국, 러시아 및 동슬라브, 미국으로 이어지는 시대별 세계최강국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다. 오스만 제국은 약 600년간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역했던 국가였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 이후 여러나라로 분리되었고, 그중의 일부 국가는 현재 세계 최빈국에 속하기도 한다는 사실에 씁쓸함이 몰려온다. 영원한 영광은 없기에, 살면서 겪게 되는 일들에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교훈을 남기기도 한다. 마지막 파트는 아이티 혁명, 아편전쟁,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홍콩의 구룡성채, 오키나와의 류큐왕국 이야기를 다루는 비극적 산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통해 과거의 주요 사건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사를 통틀어서 보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