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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5.0
  • 조회 206
  • 작성일 2025-08-22
  • 작성자 이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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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머물던 곳을 떠나 다른곳으로 옮기게 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여행 역시 한 지점에서 다른 한 지점으로 움직이지만 이주나 피난과는 다르다. 여행은 자기 결정으로 한다. 자기 결정은 통제력과 관련이 있다. 여행은 이주와 달리 전 과정을 계획하고 이를 통제할 수 있다. 예산과 일정에 맞춰 가야 할 곳을 내가 정한다. 모든 인간에게는 살아가면서 가끔씩은 맛보지 않으면 안되는 반복적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갖는다거나 철저히 혼자가 된다거나 죽음을 각오한 모험을 떠나야 한다거나 진탕 술을 마셔야 된다거나 하는 것들. 약발이 떨어지기 전에 이런 경험을 복용해야 그래야 다시 그럭저럭 살아갈 수가 있다. 오래 내면화된 것들이라 하지 않고 살고 있으면 때로 못 견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런저런 합리화를 해가며 결국은 그것을 하고야 만다.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떠나 낯선 도시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예약해둔 호텔에 도착하고 호텔의 예약자 명단에 내 이름이 있음을 확인하고 방을 안내 받아 깔끔하게 정리된 순백의 시트위에 누워 안도하는 그런 경험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인간은 왜 여행을 꿈꾸는가, 그것은 독자가 왜 매번 새로운 소설을 찾아 읽는가와 비슷할 것이다. 여행은 고되고, 위험하며, 비용도 든다. 가만히 자기 집 소파에 드러누어 감자칩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는 게 돈도 안 들고 안전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 안전하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거기서 우리 몸은 세상을 다시 느끼기 시작하고 경험들은 연결되고 통합되며 우리의 정신은 한껏 고양된다. 그렇게 고양된 정신으로 다시 어지러운 일상으로 복귀한다. 아니, 일상을 여행할 힘을 얻게 된다, 라고도 말할수 있다. 자기 의지를 가지고 낯선 곳에 도착해 몸의 온갖 감각을 열어 그것을 느끼는 경험, 한 번이라도 그것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일상이 아닌 여행이 인생의 원점이 된다. 일상으로 돌아올 때가 아니라 여행을 시작할 때 마음이 더 편해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책의 작가와 같은 부류의 인간일 것리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이번 생은 떠돌면서 살 운명이라는 것, 귀환의 원점 같은 것은 없다는것, 이제는 그걸 받아들이기로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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