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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개정판)
5.0
  • 조회 255
  • 작성일 2025-05-23
  • 작성자 이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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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은 연작소설이다. 첫번째는 영혜의 남편 시점이다. 그는 무난하고 조용한 여자를 원했다. 다음에는 아내 덕분으로 산다고 보이는 영혜 형부의 시점으로 이어진다. 그는 미술을 하는 사람이다. 일반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역할이다. 그는 처제의 몽고반점에 관심을 가진사람이다. 또 영혜의 언니 인혜의 시점이다. 이제껏 몰랐던 남편에 대해 이해하려고 하고 늘 인내한다. 월남전쟁을 다녀온 친정아버지는 억지로 그녀의 입을 벌리려 했고 피가 날정도로 빰을 맞는다. 저항하다 결국 자신의 팔목을 칼로 긋기도 한다. 그렇게 거부하는 음식은 아마 어린시절 아버지의 폭력때문인것 같다. 아둥바둥 살아온 그녀의 삶이 안쓰러워 보였다. 불현듯 꿈을 꾸었고 도살장 같은 곳을 헤맸고 그리고 냉장고에 있던 모든 고기 를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채식주의자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잠못 들고 앙공같은 꿈속을 헤메고 다닌다. 몸은 해골처럼 말라간다. 마치 자신의 몸이 이루어진 그 많은 육식의 것들을 떨쳐버기기라도 하는 듯하다. 늘 괜찮아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애쓰며 살아왔는데, 채식주의자, 폭력적인 아버지, 무감각해지리 만큼 감정의 기폭이 적은 영혜, 그리고 그 점을 높이 샀지만 결국 그녀가 신체적, 정신적인 어려움을 보이자 가차 없이 버리는 남자, 그녀의 몽고반점에 성적 호기심을 보이는 형부, 그녀 주위에는 그렇게 조금 비정상적인 남자들이 있다. 꽃이 되고 싶어서 차라리 나무가 되고 싶어서 그렇게 나무가 되도록 자신을 고정된 죽음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일까,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어떤 것들을 벗어던지고 싶었던 것일까, 육식으로 인해 아우성치는 그녀 안에 절규를 꿈속에서 자주 마주쳤던건 아닐까,, 어리석고 캄캄했던 어느 날에 버스를 기다리다 무심코 가로수 밑동에 손을 짚은 적이 있다. 축축한 나무껍질의 감촉이 차가운 불처럼 손바닥을 태웠다. 가슴이 얼음처럼 수없는 금을 그으며 갈라졌다. 살아있는 것과 살아 있는 것이 만났다는 것을 이제 손을 떼고 더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도 그 순간 부인할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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