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잘 알진 못한다. 그저 그림을 보며 멋지게, 생생하게, 남다른 표현력으로 그려 나간 작가들에 감탄을 자아내면서 늘 감상하곤 한다.
'그림의 힘'. 작가는 그림이 소통과 치유를 가능케 한다고 말한다. 미술치료라는 나에게는 생소한 분야를 다양한 상황이나 감정들에 맞는 그림을 설명하고 그에 따른 그림 치료를 설명해 준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일어나는 힘든 상황이나 스트레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그림으로 위로 받고 치유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다.
스트레스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스트레스를 정확히 인식하는 경우는 드물고 우리는 그림을 통해 때로는 동질감을 느끼며 나를 돌아봄으로써 '내가 이렇구나' 라고 내가 처한 현실을 좀 더 뚜렷이 인식할 수 있다. 그림은 사람의 상황이나 심리 상태에 따라 달리 보이며 우리가 색을 볼 때 개인적인 경험이나 심리 작용을 통해 어떤 사물이나 느낌을 떠올려 연상을 하게 됨으로써 그 과정을 지나 치유가 된다는 말이다.
시각은 단순히 보는 것만 생각하기 쉽지만, 인간에게 외부 자극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면서 촉각과 후각, 청각 등을 동시에 자극하는 공감각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색채는 미학적인 측면 외에도 물리학, 화학, 생리학, 심리학적인 기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림을 통해서 무섭든, 슬프든, 기쁘든 간에 나를 대변해주는 상황을 만나는 것, 내 상태가 이렇다는 점을 인식하고 밖으로 꺼내 이야기하는 일은 어려운 감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나는 조금이나마 그림의 힘을 공감하며 나의 현재 기분이나 스트레스 상황을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고 그에 맞는 그림을 찾아 볼 수 있을 듯 하다. 나는 '앙리 마티스'의 「폴리네시아. 하늘」「폴리네시아. 바다 」라는 작품을 가까이 걸어두고 싶다. 시원한 푸른 색의 자유로움을 느끼고, 도시에서 벗어나 푸르른 바다와 탁 트인 하늘을 보고 싶은 내 내면의 자유로움을 갈구하는 현재의 소리 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