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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완역본
5.0
  • 조회 224
  • 작성일 2025-07-02
  • 작성자 윤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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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이름만 들어도 교활함과 권모술수를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었다. 처음엔 정치적 술수만 가득한 책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전혀 달랐다. 이 책은 군주가 나라를 안정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를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서술한다. 저자는 이상적인 도덕이나 원론적인 담론이 아니라, 실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주가 마주하는 냉혹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정치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군주가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나은지에 대한 그의 견해였다. 그는 이상적으로는 사랑받는 것이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두려움을 통해 권력을 지키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단언한다. 인간은 본성이 이기적이고 변덕스럽기 때문에, 두려움으로 군주의 권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차가운 설득력이 있었다. 또한 그는 필요하다면 약속을 어기거나 배신을 감수하라고 권한다. 이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쉽게 이익을 따라 태도를 바꾸는지, 정치가 얼마나 비정한지 절실히 느껴졌다.

저자가 무조건 폭력과 억압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백성을 약탈하거나 무분별하게 탄압하는 군주는 결국 몰락한다고 경고한다. 권모술수는 군주가 무능하거나 부패하지 않고 국가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현실주의는 단순한 교활함이 아니라, 나라와 백성을 위해 때로는 차가운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가까웠다. 이 점이 단순히 권력욕을 부추기는 것으로 오해받는 이유이자 동시에 이 책이 500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적 교훈으로 읽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놀라게 된 것이 있는데, 저자가 오래 전에 묘사한 인간의 본성과 권력의 속성이 지금 이 시대에도 그대로 드러난다는 사실이었다. 선거 때마다 말을 바꾸는 정치인, 대중의 여론을 조작해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모습들이 책 속 사례와 겹쳐졌다. 국제사회에서 국익을 위해 태도를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지도자들의 모습은 권력의 본질이 시대를 초월해 반복된다는 점이 실감되었다.

이 책은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마음에 담아야 할 교과서라고 생각한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조직을 이끄는 모든 리더가 한 번은 읽어야 할 필독서다. 이상을 유지하면서 현실을 직시할 줄 알고, 때로는 단호하고 냉정한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일반 시민들도 권력을 바라보는 시각을 키워야 하고, 리더십은 결코 선의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시켜 주는 고전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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