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단 한 번의 삶」은 인생과 죽음, 그리고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에세이라고 한 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지극한 이성주의자로 사념과 삶에 대한 진정한 고민보다는 당장 앞에 놓인 먹고 살기 위한 것만을 생각하며, 효율성과 능률을 중요시 여기는데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무언가 다른 길을 보여주고,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두드리는 것 같았다.
김영하 작가 특유의 사유와 문장이 독자를 사로잡는데도 많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가 한 번 뿐인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진정한 자유와 의미는 무엇인지를 묻는다. 지난 20대의 나는 단 한번의 삶을 어떻게 살지 잠시 고민했던 순간이 있었다. 그때 내가 내린 결론은 공익을 위해 살자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나의 직업 선택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30대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의 삶의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을 받았다.
이 채겡서 김영하는 단순한 충고나 교훈을 전하는 대신, 자신이 겪은 경험과 문학, 철학, 예술을 통해 사유를 넓혀나갈 수 있도록 한다. 그는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오히려 그것이 삶을 더 치열하고 아름답게 만단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삶의 유한함을 인식하며, 그 속에서 스스로 의미를 찾아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만드는 점이다. 김영하는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메세지는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그는 삶을 선택의 연속이라 말하며, 그 선택의 무게와 책임 또한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이 책은 화려하지 않지만, 잔잔한 문장 속에서 진한 여운을 남기며 독자의 내면을 두드린다.
「단 한 번의 삶」은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야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는 책이다. 복잡하고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본질을 묻고 그 방향을 고민하게 만다는 따뜻한 안내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