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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5.0
  • 조회 214
  • 작성일 2025-07-29
  • 작성자 권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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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의 모순은 평범한 20대 여성 안진진의 시선을 통해 가족, 사랑, 결혼, 사회적 기대 속에서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성장소설이다. ‘모순’이라는 제목처럼 이 작품은 인간의 삶에 내재된 상반된 감정과 현실, 가치관 사이의 충돌을 중심에 두고, 그 안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며 조금씩 나아가는 주인공의 내면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주인공 안진진은 겉보기에 밝고 씩씩하지만, 그녀의 삶은 모순으로 가득하다. 단란하지 않은 가정환경, 위선적인 어머니, 사랑을 가장한 집착, 그리고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상처들. 진진은 그런 복잡한 삶 속에서 ‘나만은 정직하게 살겠다’는 마음을 품지만, 삶은 늘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며, 때로는 스스로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모순적인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이 감동적인 이유는, 진진이 단순히 고통받는 피해자가 아니라, 그런 상처를 끌어안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조금씩 성숙해가는 존재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그들이 왜 그렇게 살아왔는지를 이해하게 되며, 타인을 판단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간다. 특히 할머니와의 관계, 조국과의 이별, 그리고 친구 혜옥과의 갈등은 진진이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깨닫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모순은 그리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이야기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의 결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인생은 옳고 그름, 흑과 백으로 나눌 수 없다는 것을, 사람은 누구나 사랑과 미움, 이해와 오해, 진심과 거짓을 동시에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작가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독자에게 위로를 주기도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양귀자의 문장은 간결하지만 진심이 느껴진다. 인물들의 대사 하나, 행동 하나에도 감정의 여운이 묻어나며, 독자 스스로도 진진의 입장이 되어 그 상황을 함께 겪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이 작품은 가족이라는 굴레에 대해,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오해와 화해, 친구 간의 우정과 상처, 그리고 연인과의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지점을 품고 있다.
결국 모순은 삶의 본질이 모순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도 진실하고 따뜻하게 살아가려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모순 속에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의미를 만들어가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모순은 단순한 성장소설을 넘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교훈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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