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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착각
5.0
  • 조회 304
  • 작성일 2025-07-29
  • 작성자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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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정'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는다. 뉴스에서도, 회사에서도,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도 자주 나오는 단어다. 그런데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고 나니 내가 생각하던 공정함이 과연 정말로 공정한 건지 궁금해졌다.

샌델은 이 책에서 능력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능력 있는 사람이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실패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사회 말이다. 언뜻 보면 공정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샌델의 주장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개인의 성공이 온전히 그 사람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었다. 타고난 재능, 부모님의 경제력, 자라난 환경 등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이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 보면, 부모님이 보내준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는 반면에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고, 생활비를 마련하느라 공부할 시간조차 없는 친구들이 있었다. 여기서 문제는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성취를 모두 자기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을 노력이 부족했다고 섣불리 판단하곤 한다. 반대로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리면서 자책하게 된다. 이런 구조가 사회 전체를 삭막하게 만든다는 게 샌델의 분석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나도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막연히 믿고 있었다. 물론 노력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게 결정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운도 따라줘야 하고, 주변 환경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여기서 샌델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겸손함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취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일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는 샌델의 이런 주장이 이상적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적어도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좀 더 신중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의 상황을 모르면서 섣불리 평가하는 건 옳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특히 한국 사회는 경쟁이 치열하고 성과주의가 강해서 더욱 그렇다. 완벽한 답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문제가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보여준다. 앞으로는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좀 더 감사해하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자 한다. 그리고 정말 공정한 사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꾸준히 고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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