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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프레더릭 레이턴 리커버 에디션)
5.0
  • 조회 220
  • 작성일 2025-06-27
  • 작성자 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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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별 생각 없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림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고, 미술을 특별히 감상하는 습관도 없었지만, 책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이 어딘지 모르게 조용하고 단단한 위로를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기로 했다. 사실 ‘그림이 무슨 힘이 있어’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내 마음도 어디쯤은 지쳐있던 터라, 누군가 대신 들여다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 것 같다.
책은 단순히 미술 작품을 설명하거나 화가의 삶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작가가 정신과 의사여서 그런지, 그림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끄집어내는 방식이 굉장히 따뜻하면서도 섬세했다. 작품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와중에도 그 안에 담긴 감정을 짚어내고, 그 감정이 우리 삶 어디쯤에 놓여 있는지를 묻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그림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라는 말이 이 책에서는 단순한 미사여구가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다가왔다. 그림 하나를 두고, 내 기분, 내 하루, 내가 지나온 시간들이 슬며시 떠오르는 경험이 참 묘했다. 특히 ‘감정을 느끼는 힘이 곧 나를 이해하는 힘이다’라는 문장이 계속 마음속에 남았다. 감정을 억누르는 게 익숙해진 삶 속에서, 그림 한 장이 나를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순간이 있었다는 게 신기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그림이 나를 위로할 수도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그림 앞에 서면 그냥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작가가 말하는 ‘그림의 힘’이라는 것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말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들을 그림이 대신 받아주는 것 같기도 했고, 내가 느끼고도 말하지 못했던 것들이 그림 속에 담겨 있는 걸 발견했을 때,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책을 덮고 나니, 앞으로는 일상 속에서 그림을 조금 더 가까이 두고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미술관에 가지 않더라도, 내 감정을 대신 말해주는 그림 한 장을 방 한구석에 걸어두거나, 내 기분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이미지 하나쯤을 휴대폰 배경으로 두는 일만으로도, 내 하루가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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