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실패로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저자의 마음을 되돌린 소나무의 의미 등 내가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나무들에게 저자가 배운 삶의 지혜에 대해 나만의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짧은 결혼생활을 하고 사별한 작가의 후배부부를 보고 삼천 년을 산다는 주목나무처럼 이번 생에 못다 이룬 사랑을 꼭 완성하여 오랜 시간 함께하며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작가를 보고 지금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하라는 교훈을 얻었다.
강추위와 모진 비바람을 견디고 그 자리를 꿋꿋이 지키는 소나무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도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묵묵히 열심히 살아오신 나와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께 감사드린다.
한창 아름다움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 그 모습 그대로 떨어지는 동백꽃처럼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용기와 절제를 가지고 있는지 되물어 본다.
속이 썩어 펑뚫렸지만 전혀 끄떡하지 않고 육중한 무게를 버텨내는 느티나무처럼 마음속으로 수많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오직 자식들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신 돌아가신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고 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온다.
한데 어우러진 채 끊임없이 서로를 타고 올라가는 등나무처럼 나와 인연의 끈을 맺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본다.
산에서 온갖 무법자 노릇을 하며 제멋대로 살지만 깊은 가을엔 맛난 열매를 내주는 밤나무처럼 당장 눈에 얄미운 사람이라지만 좋은 모습을 보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연꽃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리는 목련처럼 스스로 시련을 이겨내고 그 힘으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려고 노력해야겠다.
그 외에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외모보다는 마음이라는 것을 가르쳐준 모과나무.
바보 같고 손해보면 어떻습니까? 더불어 사는 세상아닙니까! 하고 살아가는 노간주나무.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 세상 잘 살고 간다고 말할 수 있도록 가르쳐준 대나무 등 나무와 얽힌 이야기에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신과 자연을 대신하여 나무를 보살피고자 한다는 저자의 나무를 대하는 자세는 이기적인 세상을 살아온 나에게 큰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