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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아이히만
5.0
  • 조회 194
  • 작성일 2025-08-28
  • 작성자 박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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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을 읽게 되면 그 시작은 늘 '왜 이렇게 유명한 거지?'라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이 책 또한 그랬고, 두 번째 이유에는 좋아하는 구절을 직접 읽으면서 마주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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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줄거리라고 할 것도 없고... 말 그대로 아이히만의 예루살렘에서의 재판 과정을 풀어놓은 책이다. 근데 재판 영상이나 요약 같은 것과는 다르게 재판의 과정에서 나오는 사소한 문장 하나하나에도 생소한 이름이 등장하면 그 인물에 대한 소개와 같이, 읽는 문장을 이해하기에 딱 필요한 정도의 정보들만을 함께 기입해 놔서 읽는 내내 과한 정보로 괴로울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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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이히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나오는데, 그는 자신을 시온주의자(이상주의자)라고 표현했고, 실제로 인상 깊게 읽은 거의 유일한 책이 이상주의와 관련된 책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앞뒤가 맞지 않은 말들을 종종했고, 자신이 유대인을 학살하는 장소로 운송하는 일을 자의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자신이 얼마나 높은 직급에서 많은 사람을 다루었는지 설명하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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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의 운송 작업이 과거에서부터 나치스가 막을 내리기까지 어떤 방식으로 성장해 왔는지 상세히 나열돼 있는데, 당연하게도 금전 거래는 빠지지 않았다. 또한 그는 자신이 학살하는 장소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송했던 사건들을 말하며, 유대인들을 살리는 행위도 했다는 것을 각인시키고 싶어했다. 나치 시대일 때는 강건하게 유대인과 관련된 사람들도 전부 처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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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결과는 너무나 찾아보기 쉽고 모두가 알고 있을 것 같아 자세히 남기진 않겠다. 그는 사형을 받게 되는데, 죽는 순간에 와인을 마신 뒤 마치 자신은 정말 어쩔 수 없이 그리 행동했고, 나 말고도 모든 사람들이 그리 행동할 것이라는 듯한 암시를 남기는 말을 남기며 사형이 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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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00 페이지가 조금 넘는 비문학으로, 재판 내용만 주구장창 적혀 있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매료되어 집중하게 되는 힘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아마 한나 아렌트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ㅡ번역은 엉망으로 유명한 책이기에ㅡ. 덕분에 그녀의 다른 책들도 읽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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