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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5.0
  • 조회 221
  • 작성일 2025-06-26
  • 작성자 권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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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인간의 기원에서부터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는지를 통찰력 있게 설명한 책이다. 단순한 역사 서술을 넘어, 인류학, 생물학, 경제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인간이라는 종의 본질과 그 흐름을 고찰한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책은 인류의 세 가지 주요 혁명—인지 혁명, 농업 혁명, 과학 혁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인지 혁명을 통해 사피엔스는 허구를 믿는 능력을 갖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집단 협력과 상상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는 언어나 종교, 신화와 같은 개념의 탄생으로 이어지며 인간 사회의 근간이 된다. 농업 혁명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전환점이었지만, 하라리는 이를 ‘사기’라고 표현한다. 인간의 삶의 질이 오히려 악화되었으며, 밀이나 쌀 같은 작물이 인간을 길들였다는 시각은 통념을 뒤집는다. 과학 혁명에 이르러 인간은 지식과 기술을 통해 세계를 급속히 변화시키고,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확산은 인류 문명의 방향을 재정의한다.


하라리는 특히 ‘허구’의 개념을 중심에 둔다. 인간은 신, 국가, 돈, 인권 같은 실체 없는 개념을 집단적으로 믿으며 문명을 만들어 왔다. 이 허구는 실체가 없음에도 사람들의 믿음에 의해 강력한 현실이 되며, 인류 협력의 핵심이 된다. 이를 통해 인간은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또한 농업혁명에 대한 하라리의 비판적 시각은 매우 인상적이다. 일반적으로 농업은 진보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하라리는 농업이 인간의 삶을 오히려 더 고되고 제한적인 것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안정적인 식량을 확보했지만, 그 대가로 더 많은 노동과 질병, 불평등을 감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문명을 급속히 발전시켰지만, 이러한 발전이 인간의 행복과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강조된다. 하라리는 질문한다. “우리는 과연 더 행복해졌는가?”


『사피엔스』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 인간의 삶을 돌아보고 미래를 예견하게 만드는 질문들을 던진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문명은 정말 진보일까? 인간은 더 행복해졌는가? 기술과 권력이 확장된 지금,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이 책은 독자에게 지적인 자극을 주며,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겨온 많은 가치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역사를 통찰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사피엔스』는 단순한 인문서가 아니라, 인류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안내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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